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겨울철 감염병 원인 병원체로 알려진 노로바이러스는 9월을 제외하고 매월 검출돼 계절과 상관없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7일 밝혔다. 노로바이러스는 12월 13건, 1월 17건, 2월 20건 등 겨울철 발생이 많았지만, 봄철인 3월과 4월에도 각각 11건과 10건이 발생해 비교적 많이 발생했다.
도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수원 성빈센트병원, 의정부 성모병원 등 도내 5개 협력병원을 찾은 설사 환자 1,139명의 가검물을 검사한 결과 바이러스 171건, 세균 106건 등 모두 277건의 설사 질환 유발 바이러스와 세균이 검출됐다.
종류별로는 노로바이러스가 105건(37.9%)으로 가장 많았고 로타바이러스 52건(18.8%), 병원성대장균 38건(13.7%), 살모넬라균 37건(13.4%) 등의 순이었다. 이에 따라 경기지역 설사 질환 발생원인의 3분의 1 이상이 노로바이러스 때문으로 조사됐다. 로타바이러스는 3∼5월에 33건(63.5%), 병원성대장균은 7∼9월에 31건(81.6%)이 나와 각각 봄철과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는 감염 시 구토·고열·설사 등 증상이 장염과 비슷하다”며 “로타바이러스는 주로 영유아에게 감염을 일으키며 예방백신이 있지만 노로바이러스는 모든 연령에서 감염을 일으키며 예방백신도 치료제도 없어 감염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