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MB 소환 D-7] 이상득 재소환…檢, 막바지 진술 확보 총력

대선자금 수수여부 등 캐물어

박영준 전 차관 등 조사 가능성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 소환 조사를 일주일 앞두고 그의 형인 이상득(83) 전 의원을 재차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 막바지 총력전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7일 이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이 이 전 의원을 소환해 조사한 것은 지난 1월26일 이후 두 번째다. 이날 오전10시께 휠체어를 타고 검찰에 도착한 이 전 의원은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느냐’ ‘동생 이 전 대통령이 소환을 앞두고 있는데 심경이 어떠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은 채 서둘러 조사실로 향했다. 이 전 의원은 이명박 정권 시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만사형통(모든 일이 형을 통한다)’ ‘상왕’ 등으로 불린 인물이다. 검찰은 이날 그를 상대로 이팔성 전 회장 등으로부터 대선자금·인사청탁 등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있는지 조사했다. 또 김소남 전 의원의 4억원대 공천 헌금은 물론 대보그룹·ABC상사 불법자금 제공 의혹 등에 관여했는지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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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이 이 전 대통령 소환 조사를 앞두고 수사 내용 정리와 동시에 막판 진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나 송정호 청계재단 이사장 등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통령 소환 조사에 대비해 이명박 정권 시절 실세 등에 대한 막바지 조사에 전력투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앞서 검찰은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박 전 차관, 송 이사장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일부를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안현덕·조권형기자 always@sedaily.com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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