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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임종석에 "미투에 무사해 다행"…임종석 "홍 대표님도 무사하신데"

인사말하는 문 대통령 / 연합뉴스인사말하는 문 대통령 / 연합뉴스




대통령- 여야5당 대표 발언 지켜보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한병도 정무수석 / 연합뉴스대통령- 여야5당 대표 발언 지켜보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한병도 정무수석 / 연합뉴스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간 회동에서 정치권을 강타한 ‘미투 운동’이 거론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이날 회동에 참석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안희정(의혹)’이 임종석 기획이라던데…”라며 정치판이 무섭다는 취지로 먼저 말을 꺼냈다. 이어 홍 대표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인사하면서 “미투 운동에 무사한 거 보니 다행이다”라고 말했고 임 실장은 “대표님도 무사하신데…”라고 응수했다. 홍 대표는 회동 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와 같은 이야기를 나눴는가’라는 물음에 “농담한 겁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회동에 참석한 참석자들의 말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는 ‘미투’ 외에도 가벼운 대화가 이어졌다. 한 참석자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그만둘 것이라는 내용의 언론 보도가 있다며 해당 보도가 사실인지를 물었다. 이에 맥매스터 보좌관의 ‘카운터파트’라 할 수 있는 정 실장은 “언론에서 봤지만 확실하지 않다”면서 “자주 연락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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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가 농담조로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책실장 중 누구의 서열이 더 높은가”라고 묻자 임 실장은 “저는 병참 지원 역할만 한다”고 대답했다.

홍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청와대에 들러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했을 때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대목도 있었다.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 때 청와대에 오면 정무수석이 말을 못하게 해서 별로 말을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는 “전임 대통령 욕을 뭐 하러 하나”라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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