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식음료 업체 취업하려면] "먹거리 향한 食지 않는 열정을 보여주세요"

식문화에 대한 관심·애정 필수

입사 당위성 충실히 표현해야





취업 준비생들에게 식음료 업체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 하다. 대부분 수십 년간 한 가지 사업에 집중한 덕분에 안정적인 영업 기반을 갖췄지만 혁신과는 거리가 있다는 선입견이 크게 작용한 결과다. 취업준비생들은 ‘첫 직장이 평생의 연봉과 지위를 결정한다’는 생각에 보편적으로 잘 알려진 대기업 혹은 세련된 이미지의 기업들을 선호하곤 한다. 아니면 취업 대신 스타트업을 만들어 직접 창업에 나서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내 면을 들여다 보면 ‘작지만 강하고 알찬 기업’이 적지 않다. 대기업에 뒤지지 않는 복리후생과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 적지 않으며, 가족 친화적 혜택도 지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식음료 업체에 입사하고자 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조직에 대한 이해는 물론 식품업체로서 기본적 식문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줄 것을 당부한다.

◇ 업체 특성은 물론 식문화 대한 관심 필수 = 우선 식음료 업체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기본적 조직문화를 숙지하는 게 당연한 일이다. 여기에 식품업체에 들어가기 위한 기본적 자세로 ‘먹는’ 문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필수적이라고 업체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매일유업의 경우 지난해 채용에서 ‘호기심과 열정으로 식문화를 좋아하며 글로벌로 나아가는 당신이 매일의 인재입니다’ 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회사 측은 “기본적으로 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으면서 창의적이면서 열정적이고, 소통하고 협력하는 사람을 채용하는 게 기본 원칙”이라고 밝혔다. 풀무원은 회사의 바탕인 고(故) 원경선 원장의 이웃사랑, 생명존중 정신을 바탕으로 인간과 자연을 함께 사랑하는 로하스(LOHAS) 가치체계와 개인의 목표를 일치시킬 수 있는지를 중시한다고 전했다.


또 해당 사업분야에서 경험이 많은 업체들인 만큼 인재를 선발할 때도 더욱 엄격한 잣대를 대기 때문에 식품산업에 대한 관심을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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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체 한 관계자는 “인사담당자들이 지원서, 자기소개서를 모두 꼼꼼히 읽는 탓에 전형에 시간이 걸리는 업체들이 적지 않다”며 “뻔한 이력서는 모두 걸러낸다. 입사의 당위성, 회사 가치와의 합치 여부를 충실히 표현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 리프레시·복리후생·교육 등 다양한 혜택 제공= 식음료 업체들은 대기업 못지 않은 복리후생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확산 되면서 ‘리프레시’ 제도에 신경 쓰는 곳이 많다.

풀무원은 생일 연차휴가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매주 금요일 ‘가족사랑데이’, 매주 수요일 ‘자기계발데이’를 지정해 정시퇴근을 장려하고 있다. 또 법정 임신기 단축근로제를 확대해 임신 초기 14주 이내, 34주 이후로 4주 더 단축 근로를 할 수 있다. 예비 부부 직원에게는 아기 이불로 활용할 수 있는 전자파차단 담요를 축하선물로 증정하며, 아이의 태아검진에는 상위자의 승인 없이 바로 연차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매일유업의 경우 지난 2009년 식품업계 최초로 여성가족부 선정 가족친화 우수기업 인증을 획득한 이래 직원들에게 다양한 가족친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사내 근로복지기금을 통해 난임시술비를 지원하고 임신·출산·돌 축하선물도 준다. 매월 2·4주 금요일은 패밀리데이로 오후 5시에 퇴근하며, 다자녀 출산가구에게 축하금 500만원도 준다.

한국야쿠르트는 주택구입 또는 임차비 일부를 저금리로 지원하며 업무상 주거지를 이전하는 직원에 대해서는 무상으로 임차 금액을 제공한다. 또 자녀양육 주기에 따라 일정액의 유아교육비, 중학교 입학 축하금을 비롯한 고등학교, 대학교 학자금 전액을 지원한다. 이 같은 지원은 사내 근로복지기금을 통해 이뤄진다.

농심의 경우 자녀학자금 지원, 경조사 지원, 건강검진 및 의료비 등 일반적 수준의 지원이 이뤄진다. 또 요가나 필라테스 등의 수업을 사내 헬스트레이닝센터에서 실시하며, 장기근속자에게는 5년마다 기념 순금을 증정한다. 10년 근무자에게 금 10돈, 20년 근무자에게는 20돈을 주는 식이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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