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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HOT스톡-록히드마틴] 'F-35' 공급량 늘어 실적 전망 '맑음'

정희석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정희석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정희석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미국 록히드마틴은 글로벌 최대 방산 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F-15·F-35 등 전투폭격기, 블랙호크와 같은 다용도 헬기와 패트리엇·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등의 미사일 계열 무기 등이다. 분단국가에 사는 한국 국민들에게 매우 익숙한 기업으로 우리 국군의 주력 무기의 다수가 록히드마틴으로부터 구매되고 있다.


록히드마틴 투자의 핵심포인트는 전투기사업의 구조적 성장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특히 F-35 전투기 중심의 사업성장에 주목해야 한다. F-35는 록히드마틴이 독점 제조 중인 미군의 최신 전투기 기종이다. F-35는 지난 1990년대 냉전 시대 종식 이후 미국의 국방비 효율화 기조 변화 속에서 육해공군 통합모델로 채택됐고 2015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됐다. F-35는 10년 이상의 중장기적인 기간 동안 미군에 2,400대 수준이 공급될 것이며 추가적으로 600대 규모의 해외 판매도 예상된다. 2017년 말 기준 공급된 F-35는 총 265대로 아직 사업의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단기적으로 록히드마틴은 F-35를 올해 90대, 오는 2020년 이후부터는 연간 150대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다. F-35 독점 제조기업으로 중장기 성장 가시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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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우려와 달리 F-35 사업은 안정적인 이익구조도 갖췄다. 미국 정부가 F-35의 대당 가격 인하를 지속 요구하고 있지만 록히드마틴은 이미 정부 책정가 이하 수준으로 가격을 맞추고 있다. 가격 인하 속에서도 F-35의 생산이 본격화된 2015년 대비 2017년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불과 0.3%포인트밖에 하락하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F-35의 대당 가격을 2021년까지 추가적으로 8,500만달러까지 낮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록히드마틴이 F-35의 가격을 연평균 4% 인하해야 함을 의미한다. 하지만 공급물량은 동 기간 연평균 23% 증가가 예상된다. 가격 인하를 크게 상회하는 물량 증가 요인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F-35 이외 블랙호크헬기·사드·패트리엇미사일·이지스레이더시스템 등의 무기사업도 성장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군사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미국의 글로벌 군사전략 환경 속에서 무기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될 것이기 때문이다. F-35보다 속도는 느리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사업들로 분석된다.

F-35 중심의 사업재편에 따른 구형 전투기 공급 감소로 2018년 매출성장은 일시적인 둔화(증가율 2% 전망)가 예상된다. 하지만 F-35 공급 물량 확대로 2019년부터 실적개선의 강도 및 가시성은 높다. 동사는 투자기간이 중장기적인 투자자라면 안정적으로 보유 가능한 종목이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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