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이날 오후 4시 5분께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한 대형 주상복합 건물 지하 1층 창고 안에서 목을 매 있는 것을 조씨의 부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그와 연락이 닿지 않던 아내가 그를 발견해 급히 응급실로 후송했다. 조씨는 심정지 및 호흡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인근 병원에 도착할 당시 이미 사망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5시쯤 건대병원 응급실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현재 조민기의 자살동기 등을 파악 중이다.
경찰은 조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조씨는 청주대 연극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중 학생들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피해자의 ‘미투’ 폭로가 나오면서 경찰 수사를 받아왔고 오는 12일 경찰에 소환될 예정이었다.
충북경찰서 측은 이날 사망 소식이 알려지기 전 “성추행 혐의가 있는 조민기 씨에게 12일 오후 1시~2시 사이에 출석해달라고 요구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 측은 “정확히 몇 시에 도착할지는 모르겠다”면서도 “하지만 반드시 출석해서 조사에 응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미투 운동’의 일환으로 경찰 조사를 앞두고 벌어진 일이어서 그의 사망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기고 있다.
충북 경찰서 측도 조민기의 사망 소식을 뒤늦게 접하고 긴급 회의에 들어갔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