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우승 기운 솟아나는 호랑이

PGA 발스파 챔피언십 3R

정교한 쇼트게임·초고속 스윙 덕

선두 코너스와 1타차 공동 2위

4년7개월만에 우승 가능성 보여

9번홀 칩샷 버디 후 자축하는 타이거 우즈. /AFP연합뉴스9번홀 칩샷 버디 후 자축하는 타이거 우즈. /AFP연합뉴스


웬만해선 타수를 잃지 않는 쇼트게임, 투어 최고의 스윙스피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가 우승 경쟁력을 입증했다.

우즈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골프장 코퍼헤드 코스(파71)에서 계속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650만달러) 셋째 날 공동 2위를 유지했다.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인 그는 중간합계 8언더파 205타를 기록, 단독 선두인 신인 코리 코너스(캐나다·9언더파)를 1타 차로 추격했다. 지난해 4월 허리 수술을 받고 올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을 통해 PGA 투어에 돌아온 우즈는 2주 전 혼달 클래식에서 복귀 후 최고 성적인 12위를 차지하며 회복된 경기력을 과시했다. 네 번째 대회 출전인 우즈는 12일 최종라운드에서 2013년 8월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4년7개월만이자 투어 통산 80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이날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경기에 나선 우즈는 10번홀까지 버디만 4개를 잡아 한때 코너스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9번홀(파4)에서는 그린 밖에서 친 약 9m 거리의 세 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어 갈채를 받았고 10번홀(파4)에서는 7m 퍼트를 성공했다. 이후 11번(파5)과 12번홀(파4)에서 잇달아 만든 2m 가량의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13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내 3타 차까지 벌어지기도 했으나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16번홀(파4)에서 타수를 잃은 코너스와의 격차를 1타 차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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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는 이날 올 시즌 PGA 투어 전체 최고 스윙스피드를 기록했다. 14번홀 드라이버 샷 때 시속 207.9㎞(129.2마일)의 클럽헤드 스피드를 찍었다. 그는 “우승권에 들어왔으니 재밌는 일요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산 79승을 거둔 우즈는 3라운드를 마쳤을 때 선두 또는 선두에 1타 뒤진 69차례의 상황에서 62번이나 우승(승률 89.9%)으로 연결하며 무서운 뒷심을 보여줬다.

우즈와 함께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브랜트 스네데커(미국)가 공동 2위에 자리했고 패트릭 리드(미국)가 공동5위(6언더파), 애덤 스콧(호주)이 공동 11위(4언더파)로 뒤를 이었다. 조던 스피스(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전날 컷오프됐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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