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소바는 11일(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피겨선수권대회에서 여자싱글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이날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받은 153.49점과 총점 225.52점은 2018평창올림픽 우승자인 알리나 자기토바(15)가 작성했던 주니어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앞서 이번 시즌 주니어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쇼트프로그램 신기록(73.25점)도 세운 트루소바는 이로써 주니어 여자싱글의 모든 세계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2004년 6월생인 그는 이 대회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이날 트루소바는 비발디의 ‘사계’에 맞춘 프리스케이팅 연기에서 쿼드러플 살코와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를 연달아 깔끔하게 뛰었다. 여자싱글 실전에서 쿼드러플 살코를 클린 처리한 것은 2002-2003시즌 안도 미키(일본)에 이어 두 번째이며 쿼드러플 토루프를 뛴 것은 사상 처음이다. 프리스케이팅에서 두 차례 쿼드러플 점프에 성공한 것도 최초다. 2008년 피겨를 시작한 트루소바는 이번 시즌 주니어 세계무대에 데뷔했다. 지난해 두 차례의 주니어그랑프리와 주니어그랑프리 파이널, 올해 러시아주니어선수권과 이번 대회까지 출전한 다섯 번의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그는 2020년이면 시니어 세계선수권에 나올 수 있다.
한국 피겨 유망주인 임은수(한강중)는 프리 개인 최고인 122.16점을 받으며 종합 5위(총점 185.12점)를 차지, 지난해 4위에 이어 이 대회 2년 연속 톱5에 입상했다. 함께 출전한 유영(과천중)은 프리에서 111.99점을 받아 종합 9위(총점 171.78점)로 마무리했다. 알레나 코스토르나야(러시아)가 2위, 야마시타 마코(일본)가 3위에 올랐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