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인텔 “브로드컴 인수 검토”

“양사합병할 경우 경쟁 버거워” 위기감 작용

WSJ “인텔, M&A 면밀히 모니터링 중”

인텔의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크러재니치. /블룸버그인텔의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크러재니치. /블룸버그




세계 최대 반도체 칩 제조회사인 미국 인텔이 싱가포르 브로드컴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9일(현지시간) 인텔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브로드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인텔은 무선랜과 블루투스 등 근거리 무선통신칩 강자인 브로드컴과 셀룰러 모뎀칩,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시장 최강자인 퀄컴이 합병할 경우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위기의식에 따라 브로드컴에 대한 직접 인수합병(M&A) 시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WSJ는 “인텔은 지난해 말부터 브로드컴 인수를 검토해왔다”며 “브로드컴이 미국 퀄컴 인수를 추진하자 인텔은 이에 경쟁 위협을 느끼고 대응책 필요성을 절감해 브로드컴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인텔은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가 실패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M&A 진행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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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시장에서는 브로드컴의 시가총액이 약 1,042억달러에 달해 인텔(2,442억달러)이 인수하기에는 덩치가 너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텔의 시가총액은 2,442억달러 규모다.

브로드컴은 앞서 지난해 11월 퀄컴에 인수를 제안했다. 애초 이달 6일 퀄컴의 주주총회에서 M&A 논의에 진전이 있을 예정이었지만 미 정부의 대미외국투자위원회(CFIUS)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총회를 한 달 뒤로 연기할 것을 명령해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는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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