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목에 달라붙던 탈모약 복용하기 편해졌어요

연질캡슐로 나오던 '아보다트'

JW중외제약, 알약으로 개발

고온다습한 국가 공략 예정





JW중외제약(001060)이 연질캡슐 형태로만 출시되던 탈모·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아보다트(성분명 두타스테리드)’를 정제(tablet·사진) 형태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내 제약사가 정제 형태의 두타스테리드 제제를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W중외제약 측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아직 정제 형태의 두타스테리드 제제가 출시된 적은 없기에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두타스테리드는 남성호르몬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의 생성에 관여하는 효소 등을 억제하는 성분이다. 전립선비대증에 의한 배뇨장애를 개선하는 동시에 탈모에도 효과가 있지만 물에 잘 녹지 않는 특징이 있어 기존에는 체내 흡수율이 정제형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연질캡슐 형태로만 출시됐다.


JW중외제약은 자사 소속 제제원료연구센터가 보유한 ‘난용성 약물전달시스템(SMEDDS)’를 적용, 복용 편의성이 높은 정제 형태로 바꾸면서도 체내 흡수율은 연질캡슐을 복용할 때와 동일한 정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 측은 “체내 흡수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기존 연질캡슐 복용 시 입안, 식도 등에 달라붙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연질캡슐의 피막 파열로 인한 내용물 유출 등을 방지하는 등 복용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며 “전립선비대증의 1차 치료제인 알파차단제와 두타스테리드 성분을 결합해 알약 하나로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는 복합제 개발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 분야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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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은 두타스테리드 정제에 대해 지난해 9월 국내 특허출원을 완료했으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다국적제약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MS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두타스테리드 관련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1조400억원에 이른다. 국내에서 올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이상준 JW홀딩스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이번에 개발한 두타스테리드 정제 제형은 단기간에 상용화가 가능하며 캡슐 제형에 비교할 때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서도 유리한 점을 갖고 있다”며 “특히 고온다습한 기후의 국가에서 정제 제형의 수요가 높은 만큼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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