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북핵·미사일 완전중단 전까지 대북제재 완화·양보 없다”

美 CIA 국장 발언…“북미 협상 테이블에 비핵화 올려야”

마이크 폼페이오 美 중앙정보국(CIA) 국장 /연합뉴스마이크 폼페이오 美 중앙정보국(CIA) 국장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11일(현지시간) “미 행정부는 회담이 열려 김정은이 미사일 실험이 중단됐다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증거를 제공할 수 있기 전에는 북한에 제재완화나 어떠한 양보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국장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고 우리가 한반도 주변에서 하는 군사훈련들을 계속 받아들이며, 비핵화 논의를 (협상) 테이블 위에 올려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단이 방북했을 당시 언급했던 내용을 그대로 지켜야 한다는 점을 거듭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북 제재로 인해) 북한 경제가 이 정도로 위험에 빠지고 압박에 시달리지 않았더라면 그들은 김정은이 이번에 받아들인 조건으로 대화를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이 김정은을 만나기에 적기라고 판단하고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충분한 내부 논의 없이 ‘쇼’하듯 즉흥적으로 결정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론에 대해선 “대통령은 연극을 하려고 이것(북미정상회담)을 하는 게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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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국장은 또한 “북한 문제에 대해 계속 대통령에게 브리핑하고 있으며, CIA는 김정은이 (미국이 보내는) 특정한 메시지들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고 있다. 우리는 그에 대해 꽤 알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이 충동적이기보다는 더 계산된 것이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에 대해 “외부 자극에 반응하는 방식으로 볼 때 이성적”이라는 평가를 재확인했다.

/김주환 인턴기자 jujuk@sedaily.com

김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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