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 참석하며 노회찬 원내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12일 “촛불 혁명이 제기한 ‘이게 나라냐’라는 물음, 그리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달라는 요구에 대한 정의당의 고뇌 어린 답변”이라며 민주평화당과의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적극 추진할 의사를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정의당은 어제 긴급의원총회에서 평화당과의 공동교섭단체를 적극 추진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 당내 결정절차와 평화당과의 협의를 거칠 것이다”고 이 같이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당의 정체성을 잃었다는 일부 당원의 비판을 의식한 듯 “다시 촛불광장에 서는 심정으로 내린 결단입니다. 향후 결정과정에서 당원 여러분들이 정의당 의원단의 고뇌 어린 진심을 이해해주시리라 믿는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어 “현재 국회는 수구보수의 틀에 갇혀 한치도 앞으로 나아가고 있지 못합니다. 민생입법은 물론, 공수처 설치와 같은 사법개혁, 불안정 노동자의 권리보장을 위한 노동개혁 등은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고, 국민을 위한 개헌과 민심 그대로를 반영하는 선거법 개정 역시 ‘기득권 수호’라는 거대한 암초 앞에 놓여있다”며 “이러한 상황은 정의당으로 하여금 국회 내에서 좀 더 강한 목소리를 내고 행동을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공동교섭단체 구성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앞서 지난 11일 이정미 대표 등 소속의원 6명은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평화당의 제안을 받아들여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추진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