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원희룡 "야권연대 필요"…바른미래 탈당으로 기우나

"지방선거, 與 견제 위해 野 연대 필요"

조만간 탈당 여부 입장 밝힐 듯

제주 4·3 특별법 개정안 처리 협조 촉구

원희룡(오른쪽) 제주지사가 12일 오후 국회를 방문, 바른미래당 지상욱 정책위의장을 면담하고 있다. 원 지사는 이날 제주4·3사건 특별법 개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기 위해 국회를 찾았다./연합뉴스원희룡(오른쪽) 제주지사가 12일 오후 국회를 방문, 바른미래당 지상욱 정책위의장을 면담하고 있다. 원 지사는 이날 제주4·3사건 특별법 개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기 위해 국회를 찾았다./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소속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2일 6·13 지방선거에서 야권 연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조만간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원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지상욱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야권이 현재 여당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권 견제를 위해 야권 연대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야권연대 동참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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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여당이 아무리 잘해도 건강한 견제가 있어야 한다”며 “국민들 생각이 서서히 좀 표출되고 있고 큰 물결을 이루며 자연스럽게 구도가 잡혀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여야 1대 1 구도가 만들어질 것이고 이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 당장 자유한국당과의 후보 단일화 등 선거 연대 가능성을 일축하는 당 노선과 배치되는 주장이다. 바른미래당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합당 논의 과정에서부터 ‘한국당과의 연대는 없다’며 못 박았다. 앞서 탈당한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보수통합’을 주장하며 한국당에 복당했다.

원 지사는 본인의 거취와 관련해 “조만간 분명하게 말씀드릴 시간이 올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원 지사는 한국당 복당 시 지지자들의 반발을 우려, 무소속으로 선거를 치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하는 수도권 출마설에 대해선 “그럴 일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원 지사는 이날 여야 5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만나 ‘제주 4·3특별법 개정안’ 처리 협조를 요청했다. 개정안은 제주 4·3 희생자 및 유족들 치유를 위한 트라우마 치유센터 설립 및 지원방안 등을 담았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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