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경위는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경찰서에 복귀하니 선후배와 동료들이 ‘고생 많았다’ ‘잘 왔다’고 반겨줬다”며 “1년 넘게 인권이 뭔가 고민하면서 경찰 조직문화가 더 건강해져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앞으로 내가 만나는 민원인들의 인권침해도 최대한 막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임 경위는 지난해 후배 여경의 성추행 피해를 전해 듣고 고발 방법을 알려줬다가 소속 지구대장의 질책을 받고 같은 지역 내 다른 경찰서 민원실로 강제 전보조치됐다.
임 경위가 복직된 이날 경찰도 조직 내 성범죄를 면밀히 들여다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오는 15일부터 경찰조직 내 성범죄를 전담하는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감사관 포함 20명이 모인 TF는 성폭력 신고 접수·조사·처리·제도개선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한다. 제도개선이 필요할 때는 외부 자문단도 포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