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부산경제진흥원과 부산시에 따르면 이 기관 등은 지난 1월부터 지자체 처음으로 아마존서비스코리아와 손을 잡고, ‘미국 온라인쇼핑몰 아마존닷컴 입점 지원사업’을 통해 화장품, 유아용품, 의류신발, 가공식품, 의료보조기구 등 부산지역 소비재 제품기업 50개사의 입점판매를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부산기업의 아마존 입점을 위해 부산시와 아마존코리아, 경제진흥원이 서로 협력하기로 합의하면서 이뤄졌다. 부산시는 기업지원금을 부담하고, 아마존은 교육협력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는 형태다. 이들 50개사는 지난달부터 쇼핑몰 입점을 위한 사전교육 및 입점·판매 절차 교육을 받고 있으며, 다음 달부터 제품을 판매한다. 아마존은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둔 세계 1위의 온라인쇼핑몰로, 이번 입점 기업들은 아마존을 통해 185개국, 3억명 이상의 고객들에게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해외에 지사 또는 물류센터가 없는 지역 중소 수출기업을 위한 지원에도 나섰다. 미국 진출의 필수조건이지만 비용 등의 부담으로 자체적으로 현지물류창고 구축이 어려운 지역기업을 위해 LA에 물류창고를 임차해 산업재, 소비재 등 품목 구분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미주 수출 공동물류센터 활용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참여기업을 모집 중이며,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16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전 세계 86개국 127개 무역관을 보유한 코트라(KOTRA)와 함께하는 ‘해외지사화 지원사업’도 이달부터 시작했다. 이 사업은 미국을 포함한 해외 현지국가에서 바이어 발굴 등 판로개척, 네트워크 구축 및 관리, 홍보 마케팅 활동 등을 현지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총 4차례에 걸쳐 참여기업을 모집하며, 40개사 내외로 1사당 최대 70%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오는 9월에는 세계 최대의 산업박람회로 꼽히는 ‘독일 하노버 산업전(Hannover Messe)’의 월드와이드 시리즈로 북미시장 진출을 위한 ‘미국 시카고 기계전(Hannover Messe USA)’에도 부산중소기업의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이 기계전은 세계 3대 공작기계 전시회로 알려진 ‘시카고의 IMTS(International Manufacturing Technology Show)’와 동시에 열리며, 해외 각국에서 온 구매바이어의 활발한 호환 뿐 아니라 미국 자동화 산업 전반의 최신 트렌드와 기술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 될 전망이다. 이 전시회에는 산업자동화 및 기계 관련 품목을 취급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6개사 내외로 선발해 참가를 지원할 계획이다.
관련 지원사업들은 ‘부산시 해외마케팅 통합시스템’에서 볼 수 있으며, 참여 신청도 할 수 있다. 해당 사업들을 수행 중인 박성일 부산경제진흥원 해외사업본부장은 “미국은 세계 최대 소비국이자 부산 최대의 수출 대상국이기 때문에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 심화에도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며 “최근 미국의 경기호조로 시장 확대 기회가 있는 만큼, 미국 현지지사화 추진과 현지 인프라를 활용한 협력 등 우회 전략 지원으로 지역 기업의 미주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