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네이버 프렌즈에서도 '벅스' 음악 듣는다

네이버 AI플랫폼 '클로바'에서 벅스 이용 가능

'벅스, 엠넷, 지니 vs 멜론' 구도 형성 됐다는 평가도

한식구였던 네이버와 NHN엔터간 협업 모델 구축도 관심





NHN벅스(104200)가 네이버의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에 올라 탄다.

NHN벅스는 스마트폰 클로바 앱은 물론 AI스피커인 ‘프렌즈’, ‘U+ 우리집AI’ 등에서 벅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14일 밝혔다. 네이버의 AI 스피커 ‘웨이브’에서도 조만간 벅스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클로바 앱에서는 ‘네이버뮤직(엠넷)’과 ‘지니뮤직’만 이용 가능했다.


이들 AI 스피커 이용자는 간단한 앱 업데이트 후 2,000만 곡 이상을 보유 중인 벅스의 음악 추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음악 재생과 다운로드 기록 등을 분석한 개인화된 선곡 리스트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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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휴로 네이버 AI스피커를 중심으로 한 벅스·엠넷·지니뮤직 연합군과 음원 서비스 시장의 과반을 점유하고 있는 ‘멜론’이 맞붙는 형세가 연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카카오의 AI스피커인 ‘카카오 미니’에는 현재 멜론만 이용 가능한 상황이며 SK텔레콤의 AI스피커 ‘누구’ 또한 멜론 외에 다른 음원 서비스 이용에 제한이 있다. AI스피커의 경우 이용자들 대부분이 음원 서비스를 핵심 콘텐츠로 꼽고 있어 이들 음원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181710)가 지난 2013년 인적분할 된 이후 양사가 다시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양측은 인적분할 당시 “3년간 서로의 사업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다”는 일종의 구두 협약을 맺었지만 NHN엔터가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를 출시하며 ‘네이버페이’와 맞불을 놓는 등 서로 간 사업 영역이 점점 겹치고 있다. 특히 구글, 페이스북, 카카오 등 경쟁 업체들이 빠르게 덩치를 키우고 있어 동맹군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번 제휴를 바탕으로 네이버와 NHN엔터가 여타 사업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네이버와 NHN엔터는 원래 한 식구였던 인력이 대부분이라 서로 간 협업이 용이한 편이다. 벅스 관계자는 “인공지능 플랫폼 제공 업체와 협력을 이어나가는 한편 관련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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