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조가 채용 인원을 늘리며 얼어붙은 취업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대선주조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 2개월간 채용한 신입사원 수가 총 55명이라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사무직과 생산직에 각 17명, 18명을 채용한 데 이어 올해 사무직 4명, 생산직 16명을 추가로 선발하며 채용 인원을 대폭 확대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1월 대선주조가 알코올 도수 16.9도 대선을 출시하며 지역 소주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데서 기인했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대선은 출시 1여 년 만인 지난 1월 부산 소주 시장 업소점유율 64.8%를 달성했으며, 2월 말 기준 누적판매량 8,000만 병을 돌파해 업계관계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 같은 실적 호조로 올해 들어 두 달여 만에 20명을 채용한 대선주조는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채용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조우현 대선주조 대표는 “이 같은 일자리 확보는 지역에서 얻은 이익을 지역 발전에 환원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며 “지역민들의 상생 파트너로서 지역과 동반 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채용 확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선주조가 일자리를 대폭 늘리자 지역 청년들은 이를 매우 반기고 있는 분위기다. 대선주조는 지난해 열린 ‘2017년 희망이음 프로젝트’에서 ‘대학생이 뽑은 우리 지역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선정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대선주조는 단순히 일자리 확대뿐만 아니라 장애인 채용에도 앞장서며 고용 인식개선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8월 대선주조는 장애인 사이클 선수와 일과 운동을 병행하는 통합직무 형태로 고용계약을 맺었다. 기업이 장애인 스포츠 선수의 훈련을 지원하는 경우는 많지만, 이처럼 직원으로 직접 고용해 업무에 투입하는 사례는 대선주조가 전국에서 처음이다. 해당 직원은 오전 동안 대선주조에서 근무하고 오후에는 사이클 훈련을 하고 있다.
대선주조는 장애인 고용 친화적 사회 분위기 조성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부산시장 감사패를 수상하기도 했다. 대선주조는 앞으로도 장애인 채용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조 대표는 “그동안 대선이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일자리 확대를 통해 성원에 보답하려 한다”며 “새로운 인재들을 꾸준히 고용해 지역 취업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