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영화 '치인트' 주연 박해진 "중국서 보여드릴 모습 많아…하루 빨리 한한령 풀렸으면"

웨이보 채널 오픈한 첫 韓배우

내년께 중국 드라마도 찍을 듯

"드라마 이어 영화서도 '유정'

이미지 각인 두렵지만 풀 숙제"




배우 박해진(사진)은 요즘 ‘귀하신 몸’이다. 국제정세 급변으로 중국의 한한령이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더욱 그렇다. 김수현, 이민호 등 중국에서 인기 높은 한류스타들이 군 입대로 부재한 상황이라 박해진이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업계에 파다하다.

‘치즈 인 더 트랩(이하 ‘치인트‘)’를 주연한 박해진을 14일 영화 개봉에 즈음해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치인트’는 누적 조회 수가 11억 뷰에 달하는 인기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며, 이 작품에서 그는 누구에게나 친절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미스터리한 유정 역을 맡았다.


한한령으로 중국 활동이 중단됐던 것에 대한 고충에 대해 묻자 “많은 배우들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하루 빨리 한한령이 풀렸으면 한다”고 답했다.



한한령에도 중국 잡지 모델에 발탁됐고, 웨이보에 영상 채널을 오픈한 첫 한국 연예인인 한한령을 돌파할 첫 한류스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는 얘기에 박해진은 향후 계획을 밝혔다. “웨이버에 개설된 ‘박해진 V+’는 네이버의 라이브앱과 비슷한 개념의 영상 채널이다. 출연 작품도 소개하고, 활동하는 모습 등 저에 대한 스토리를 업데이트해 중국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며, 중국에 맞는 콘텐츠도 제작해서 선보일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내년께는 중국 드라마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중국에서의 팬덤이 가장 확고한 비결이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한 사람만을 사랑하는 지고지순한 모습이 특히 중국 팬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다가간 것 같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그러면서 그는 “해외 일정을 가면 어떻게 아시는지 저랑 늘 같은 비행기에 주변 좌석에 앉으시는 팬이 있다”며 “한두 번은 우연인가 싶기도 했지만, 팬 미팅 현장에도 늘 계신 것을 보고 제 팬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런데 눈인사 정도만 하시는 중화권의 점잖은 팬”이라며 가장 인상에 남는 팬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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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의 웹툰이 원작인 영화 ‘치인트’는 지난 2016년에는 tvN에서 드라마로도 방송이 됐다. 박해진은 드라마에서도 유정 역을 맡았으니 이번이 유정 역만 두 번째다. 이에 대해 박해진은 “드라마랑 같은 수도 다를 수도 없었다”며 “둘 사이에 차이점을 두면서도 다정할 때는 다정하고 날카로운 모습을 보일 때는 날카롭게 좀 더 ‘유정스러운’ 모습을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드라마 ‘치인트’로도 커다란 사랑을 받았고, 이례적으로 드라마와 영화에서 같은 역할을 했기에 유정 캐릭터에 각인되는 것이 두렵기도 하지만 이 역시 제가 풀어야 할 숙제”라고 덧붙였다. 원작의 인기가 워낙 막강해서 원작 팬들은 드라마에서도 그랬지만 어떻게 영화화됐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에 대한 부담감도 털어놓았다. “웹툰 ‘치인트’는 드라마 60부작으로 담아야 모든 내용이 담길 만큼 방대하다. 유정의 서사를 다 풀기에는 러닝타임이 짧지만 최대한 영화적으로 압축했으니 좋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드라마에 캐스팅될 때 웹툰의 유정과 흡사한 외모가 주효했다. 외모 말고 유정과 비슷한 점이 있을까? “굉장히 많은 부분이 닮았다. 조카를 비롯해서 아이들도 좋아하고 살가운 편이지만 일할 때는 어려운 사람은 아니더라도 쉽게 보이지 않고 싶어서 가면을 쓰기도 한다. 또 유정처럼 화가 났을 땐 불 같이 화내기보다는 기운을 쏟아내는 편이기도 하다.”

2006년 KBS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로 데뷔한 박해진은 어느덧 경력 12년의 베테랑 배우가 됐다. 12년이 흐르며 국내를 넘어서 글로벌 스타가 된 그에게 인기란 무엇일까 “인기란 거품 같다. 그런데 쉽게 꺼지지 않는 단단한 거품이었으면 한다. 한류스타라고 불리는 게 늘 어색하지만 책임감을 많이 느끼게 됐다.” 톱스타들의 열애설이 잇달아 터지는 가운데 그는 지금까지 열애설이 한 번도 터지지 않았다. 열애설이 터지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달라고 했다. “치밀하든가 안 하든가.”


사진제공=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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