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 위한 조직신설’··“넷플릭스와 정면승부”

21세기폭스 인수효과 낼지 주목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블룸버그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블룸버그



지난해 12월 21세기 폭스 영화부문을 524억달러(57조원)에 인수하며 미국 미디어 산업의 지형을 흔들고 있는 디즈니가 전략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미 CNBC는 14일(현지시간) 디즈니가 스트리밍 플랫폼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개편안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이날 디즈니는 ‘소비자 직접 제공(direct-to-consumer) 및 인터내셔널’이라는 새 사업본부 창설을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디즈니는 기존 디즈니 파크 및 소비자 제품, 미디어 네트워크, 스튜디오 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해 4개 본부로 조직이 재편됐다. 신설된 조직은 소비자에게 콘텐츠를 스트리밍하는 플랫폼과 기술 역량을 총괄하고 있다.


디즈니는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 훌루 지분을 갖고 있고 스포츠 콘텐츠로는 ESPN+를 갖고 있다. 디즈니의 야심은 내년부터 북미 최대 스트리밍 기업인 넷플릭스와 정면 대결을 펼치는 것이다. 전 세계 1억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한 넷플릭스는 주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며 지난해 3월 15일 기준 145.25달러였던 주가가 14일(현지시간) 321.55달러로 121%나 뛰었다.

관련기사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미래를 위해 회사를 더 나은 위치로 옮기기 위한 전략”이라며 “예능과 스포츠 콘텐츠를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둔 것”이라고 말했다. 디즈니는 1996년 ABC 방송을 시작으로 2006년 애니메이션 픽사, 2009년 마블, 2014년 루카스필름을 잇달아 인수한 바 있다.

CNBC는 “픽사, 마블에다 스타워즈를 보유한 디즈니가 폭스 스튜디오 콘텐츠까지 온라인 플랫폼에 옮겨놓으면 훨씬 더 막강한 콘텐츠 파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홍용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