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을 독주하고 있는 스타벅스가 지난해 한국 시장 진출 18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했다.
신세계는 미국 스타벅스 본사와 신세계 이마트의 5대5 합작법인인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지난해 매출 1조 2,634억 6,000만원, 영업이익 1,144억 600만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대비 매출은 25.9%, 영업이익은 33.9% 각각 증가한 수치다.
스타벅스코리아가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1999년 이화여대 앞에 1호점을 오픈하고 국내 시장에 진출한 지 18년 만이다. 업계 2∼5위권인 투썸플레이스, 이디야, 엔제리너스, 커피빈 등의 매출은 1,000억∼2,000억원대이며, 영업이익도 100억∼200억원대에 그친다.
실적 호조로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미국 스타벅스 본사에 매년 송금하는 로열티 규모도 지난해 631억원까지 증가했다. 이마트와 미국 스타벅스 본사의 계약에 따라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매년 매출액의 5%를 미국 본사에 로열티로 지급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스타벅스의 고속 성장세는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점포 수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2010년까지만 해도 전국 327개에 불과했던 스타벅스 점포 수는 2013년 500호점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점포가 1,140개까지 늘어났다. 스타벅스가 매년 점포 수를 급속히 늘리는 비결은 여타 커피전문점과 차별화된 맛과 서비스뿐 아니라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20∼30대 여성 고객층이 탄탄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모든 점포가 직영 체제여서 다른 프랜차이즈 형태의 커피전문점들보다 상대적으로 출점이 자유롭다는 것도 유리한 점이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관계자는 “리저브 커피와 티바나 등 날로 고급화하는 소비자 취향을 충족시키는 제품을 잇따라 도입해 국내 커피·음료 트렌드를 선도하고 ‘사이렌 오더’ 등 차별화된 IT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지속 성장의 비결”이라고 전했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