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15일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4인 선거구 도입이 기대에 못 미친 데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동시에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회의에서 “각 광역시도 선거구획정위원회가 나름 전향적인 안을 의회에 넘겼지만 의회를 장악한 거대양당이 머릿수로 표결을 밀어붙일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는 “4인 선거구는 13일 획정안을 기준으로 할 때 전국 65곳, 6.6%에 불과한 반면 2인 선거구는 49.1%로 과반에 육박한다”며 “이마저도 용납할 수 없다는 게 한국당과 민주당”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어 “한국당에는 처음부터 기대가 크지 않았으나, 개혁을 책임질 집권여당마저 나서 기득권 사수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더이상 정치개혁을 입에 담을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주환 인턴기자 juju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