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족기업인 ‘트럼프그룹’을 수사선상에 올렸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뮬러 특검이 최근 트럼프그룹에 대해 ‘러시아와 관련된 모든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트럼프그룹이 특검 수사대상으로 거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수사는 트럼프그룹의 러시아 사업 현황 및 자금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그룹은 러시아 관련 사업이 전혀 없다는 입장이지만, 뮬러 특검은 모스크바에서 트럼프그룹의 사업이 진행됐다고 보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 주변의 핵심 인사들은 줄줄이 특검 조사를 받았다.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잇따라 특검에 소환됐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체까지 특검 수사망에 포함되면서 최종 과녁인 트럼프 대통령 대면조사에 성큼 다가섰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