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라차차 와이키키’가 가슴 따뜻한 공감을 담은 유쾌한 웃음으로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극본 김기호 송지은 송미소, 연출 이창민, 이하 ‘와이키키’)가 4회 연장을 결정하고 웃음 성수기를 이어간다. 시청자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순항 중인 ‘와이키키’는 종잡을 수 없는 웃음과 공감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전개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중독성 강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이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고유발 청춘이지만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짚어봤다.
#‘정이 가요 정이 가~’ 사고유발 청춘이지만 괜찮아! 청춘의 현실 반영한 공감유발 캐릭터 열전
게스트하우스 와이키키에 모인 청춘은 범상치 않은 개성으로 똘똘 뭉쳐있지만 그 속에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실을 품고 있다. 영화감독, 배우, 작가 등 저마다의 꿈을 꾸고 현실 앞에 고민하는 모습은 청춘 그 자체다. 영화 스태프의 기회 앞에서 현실적인 문제로 갈등하는 동구(김정현 분), 배역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지만 단역만 전전하는 준기(이이경 분), 에로 영화 시나리오를 집필하는 두식(손승원 분) 등 유쾌한 웃음 뒤 현실은 팍팍하기만 하다. 그러나 현실에 발붙인 캐릭터는 진상 손님 갑질, 면접관 성희롱 등 현실감 넘치는 에피소드에 설득력을 불어넣는다.
좌절이나 비관보다 우직하게 밀고 나가는 유쾌한 에너지가 ‘와이키키’가 그려내는 청춘이다. 싱글맘 윤아(정인선 분)와의 사랑과 꿈 앞에서 머뭇거렸던 동구는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거머쥐기 위해 연출부에 들어가고 윤아에게 고백했다. 준기는 유명 배우인 아버지의 명성에 기대는 지름길이 있음에도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 배역을 따내기 위해 고생을 자처한다. 솔이를 보느라 힘들어도 파티시에라는 꿈을 놓지 않는 윤아, 현실에 굴복하는 대신 면접관에게 돼지 갈비 싸대기를 날리고 끝내 기자로 취직한 서진(고원희 분), 사기를 당하고 홀로 해결해 보려는 수아(이주우 분)의 몸부림은 사이다와 동시에 찡한 감동과 위로를 선물했다.
#함께하면 웃음도 감동도 두 배! 훈훈한 온기가 느껴지는 청춘케미
누가 먼저랄 것 없이 기상천외한 사건사고를 치는 청춘군단이지만 무심한 듯 서로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은 가장 청춘다운 케미를 보여준다. 돼지 갈비 싸대기로 취업 길이 막히자 우울해하는 서진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펼친 경찰서 앞 한밤중 잔망 스트립쇼 등 ‘와이키키’만의 색이 가득 담긴 환장 에피소드 뒤에는 끊임없이 서로를 향한 위로와 응원을 건네는 청춘의 훈훈한 배려가 담겨 있다.
첫사랑 맑음(한보배 분)의 계약금을 물어주겠다며 덜컥 사고를 친 두식과 함께 경륜장에 가주고, 뒤늦게 면접 통보를 받은 서진을 위해 깡패로 변신해 시간을 벌어준 준기, 쫄쫄이까지 입고 도왔지만 애써 만든 작품을 인정받지 못한 동구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 윤아까지 포복절도 웃음 속에서 쉽게 좌절할 수 없도록 서로가 서로에게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답답한 현실을 이겨내려 갖은 사고를 치고 이를 함께 이겨나가는 청춘군단의 좌충우돌 뒤에 가슴 따듯한 여운이 남는 이유다.
한편 업그레이드된 청춘군단의 웃음 시너지에 로맨스 무드까지 더해지며 기대를 높이고 있는 ‘으라차차 와이키키’ 11회는 오는 19일 오후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