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TV홈쇼핑 中 수난사…현대도 '백기'

中합작사 소송 별개로 철수 가닥

CJ·롯데 이어 '차이나 엑소더스'

TV 홈쇼핑 업계의 탈중국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현대홈쇼핑이 중국 사업을 접는다. 현대홈쇼핑의 중국 철수는 지난 2006년과 2007년에 이은 세 번째다. 현재 현대홈쇼핑은 중국 합작사와 방송 송출 문제로 2년째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현지 합작사와의 소송전이 마무리되는 대로 사업권 매각 및 손해배상 청구 등 철수 과정에 돌입한다. 소송에서 승소하더라도 철수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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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2016년부터 소송이 진행 중으로 승소하더라도 중국 현지에서 사업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소송이 끝나면 결과에 상관없이 철수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중국 가유홈쇼핑·동방이푸 등과 함께 ‘현대가유홈쇼핑’을 설립해 2011년부터 상하이 지역에서 홈쇼핑 사업을 해왔다. 출범 이후 약 5년간 순조롭게 사업을 이어왔으나 한·중 기업 간 경영권을 두고 이견이 발생했다. 결국 2016년 현대가유홈쇼핑이 일방적으로 방송송출을 중단했다. 현재 현대가유홈쇼핑 채널에서는 현대홈쇼핑과 관계없는 방송이 송출되고 있다. 이에 현대홈쇼핑은 2016년부터 중국 가유홈쇼핑과 싱가포르 법원에서 소송을 이어오고 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가유홈쇼핑과의 소송이 진행 중이라 정해진 것이 없다”며 “소송 결과가 나온 후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앞서 두 차례 중국 사업에 도전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철수한 바 있다. TV 홈쇼핑의 ‘차이나 엑소더스’는 계속되고 있다. CJ오쇼핑도 중국 법인 세 곳 가운데 한 곳을 정리했다. 롯데홈쇼핑 역시 대부분 법인을 매각하고 완전 철수만 남겨놓은 상태다.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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