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경기·충남 3곳서 잇단 검출...다시 고개드는 AI 공포

철새 이동 따라 수도권 집중 조짐

전국 가금농가 일시 이동중지 명령

18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이 나온 충청남도 아산시의 한 양계농장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  /평택=연합뉴스18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이 나온 충청남도 아산시의 한 양계농장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 /평택=연합뉴스



한달 넘게 잠잠했던 조류인플루엔자(AI)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기 평택과 양주, 충남 아산의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으로 최종 확인된 것이다. 정부는 전국 모든 가금농가에 48시간 이동중지 명령을 내리는 등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6일과 17일 AI 항원이 검출된 경기도 평택시 오성면과 양주시, 충남 아산시 둔포면의 농장 3곳이 고병원성 H5N6형 AI로 확진됐다고 18일 밝혔다. AI 항원이 발견된 경기 여주 양계장도 고병원성 검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큰 피해를 끼쳤던 AI는 올해 들어 잠잠해져 충남을 제외한 전국에서 AI 방역대가 해제된 상태였다. 하지만 이달 12일 충북 음성의 오리 농가에서 32만에 고병원성 AI가 발생했고 이날 경기·충남에서도 3건의 확진 판정이 나왔다. AI가 다시 기승을 부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그동안 남부 지방에서 활발했던 AI가 철새의 이동에 따라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3~4월은 철새가 북상하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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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관계자는 “방역대가 해제되면서 농가에 쌓여있던 닭 분뇨 등이 반출되기 시작하고 이 과정에서 분뇨 수거 차량이 여러 농장을 드나들면서 AI 오염원을 옮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방역 총력전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지난 17일 오후 7시부터 48시간 동안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모든 가금농가를 대상으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동했다. 이날 오전엔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어 예방적 살처분·일제소독 등 초동 방역 상황을 재점검하는 한편 닭 배설물 반출 전면 금지, 인접시군 특별 방역 등 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동중지 기간에 투입하는 중앙점검반 인원을 기존 10개 반·20명에서 32개반·85명으로 대폭 늘린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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