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우즈 '아널드 파머' 역전 우승 실패…2주 연속 톱5는 성공

마지막 날 3타 줄여, 16번홀 티샷 OB에 우승 가능성 사라져

“지난주보다 나은 경기, 퍼트 좋아졌다”

버디만 8개 매킬로이, 1년6개월 만 PGA 투어 우승

티샷 하는 타이거 우즈. /올랜도=AP연합뉴스티샷 하는 타이거 우즈. /올랜도=AP연합뉴스




어프로치 샷 하는 로리 매킬로이의 백스윙 톱 자세. /올랜도=AFP연합뉴스어프로치 샷 하는 로리 매킬로이의 백스윙 톱 자세. /올랜도=AFP연합뉴스


타이거 우즈(43·미국)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80승 달성이 무산됐다. 그러나 지난주 공동 2위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톱5에 오르며 우승이 머지않았음을 다시 한 번 증명해냈다.


우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였다. 버디 6개를 잡고 보기 3개를 범했다. 역전 우승까지 넘봤지만 16·17번홀 연속 보기가 아쉬웠다. 타수를 줄여야 할 16번홀(파5)에서 티샷이 왼쪽 아웃오브바운즈(OB) 구역으로 향한 게 치명적이었다. 우즈는 그러나 68-72-69-69타의 안정적인 스코어로 4월5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의 우승 기대를 이어갔다.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5위를 기록, 마크 리슈먼(호주)·패트릭 리드(미국)·리키 파울러(미국) 등을 앞선 우즈는 이날 드라이버 샷 평균 313.5야드를 찍었다. 170~180야드에서의 아이언 샷은 2m 안팎에 잘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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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는 허리 수술과 그에 따른 재활 이후 10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복귀했다. 10주 이상 공백을 기준으로 하면 통산 열 번째 복귀였다. 이번에는 뭔가 달라 보인다. 네 번째 허리 수술에 이어 긴 재활 기간을 거친 우즈는 12월 비정규 대회 히어로즈 월드챌린지에서 18명 중 9위를 했다. 기록보다 허리가 안 아프다는 우즈의 말에 사람들은 다시 기대를 품었다. 기대는 헛되지 않았다. 우즈는 지난주 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우승자 폴 케이시(잉글랜드)에게 1타 뒤진 9언더파 275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나흘 내내 언더파 스코어를 적으며 안정감을 확인했고 때때로 압도적이었다. 투어를 주도하는 20대 강자들보다 빠른 헤드 스피드를 자랑했다.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도 성공적으로 마친 우즈는 “지난주보다 나은 경기력이었다. 이번 주 내내 퍼트가 꽤 괜찮았다”고 자평했다.

우승컵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 돌아갔다. 선두와 2타 차 3위로 출발한 매킬로이는 이날 평균 335.5야드의 드라이버 샷을 과시했다. 버디만 8개를 작성했고 18언더파로 마쳤다. 우즈보다 8타 적게 쳤다. 매킬로이는 2016년 9월 투어 챔피언십 우승 이후 1년6개월 만에 PGA 투어 우승컵을 들었다. PGA 투어 통산 14승째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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