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삼화콘덴서·한전KPS, 코스피지수 변경 효과 크네

대형주서 중형주 지수로 이동

이달들어 각각 21%·14% 올라




코스피지수 정기변경 대상 종목들이 시장 대비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대형주에서 중형주 지수로 이동한 삼화콘덴서(001820)·한전KPS 등이 선전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삼화콘덴서는 21.3%, 한전KPS와 오리온홀딩스(001800)는 각각 14.74%, 10.19%씩 올랐다. 두산(000150)·현대백화점(069960)·덴티움(145720)·대우건설(047040) 등도 5~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1.96%에 불과했다.


이들 종목은 지난 8일 진행된 코스피지수 변경에서 중형주 지수에 신규 편입됐거나 소형주·대형주 지수에서 중형주 지수로 변경 편입됐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매년 3월 선물옵션 만기일 이튿날 코스피 시가총액에 따라 규모별 지수의 구성 종목을 변경한다. 대형주 지수에는 시가총액 1~100위, 중형주 지수에는 시가총액 101~300위 종목이 담기고 301위 이하의 종목들은 소형주 지수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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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중형주 지수로 이동하는 종목 중 실적 성장이 기대되고 주가가 안정적인 종목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왔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과거 지수변경 사례에서도 정기변경일 전후로 중형주 신규·변경 편입의 효과가 강하게 나타났던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주 지수는 코스피200·KRX300이라는 대체재가 있고 소형주 지수는 실효성이 미미할 가능성이 있는 반면 코스피 중형주 지수는 패시브 투자자들 사이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중형주 지수 편입 효과가 지수 변경 후 1~2개월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예외도 물론 있다. 실적 전망이 불투명한 한화테크윈(012450), 원화 강세로 지난해 4·4분기 어닝쇼크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LS(006260) 등은 같은 기간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시장에서는 오는 6월15일 코스닥150지수의 정기변경에도 기대를 품고 있다. 삼성증권은 스튜디오드래곤(253450)·텔콘(200230)·녹십자랩셀(144510)·매일유업(267980) 등 8종목이 신규 편입되고 네오위즈(095660)·루트로닉(085370) 등이 제외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수명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닥15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는 급격히 늘어난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해 5조원 수준으로 ETF의 특성상 정기변경일 직전 일괄적으로 포트폴리오 조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지수변경에 따른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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