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 겸 가수 윤상. /연합뉴스10여년 만에 평양에서 열리는 우리 예술단의 방북 공연 음악감독으로 프로듀서 겸 가수 윤상이 내정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일부는 19일 윤상 예술단 음악감독 선정 배경에 대해 “우리 대중음악의 세대별 특징을 잘 아는 적임자를 공연감독으로 선정한다는 방침이었다”며 “윤상 감독이 발라드부터 EDM(Electronic dance music·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에 이르기까지 7080에서 아이돌까지 두루 경험을 가지고 있어 발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순수예술이 아닌 대중음악 전문가인 윤상이 음악감독으로 발탁된 만큼 대중음악을 위주로 다채롭게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 윤상이 누구길래
방북 예술단 음악감독으로 대중음악 전문가가 섭외된 것은 상당한 파격이다. 윤상은 1987년 김현식이 부른 ‘여름밤의 꿈’을 통해 작곡가로 데뷔한 뒤, 강수지 ‘보라빛 향기’ 김민우 ‘입영열차 안에서’ 등을 크게 히트시키면서 이름을 알렸다. 또한 1990년 1집 ‘이별의 그늘’로 가수로도 성공적으로 데뷔해 현재 작곡가뿐만 아니라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다.
윤상은 평양공연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의 수석 대표로서 오는 20일 판문점 북측지역에서 북측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 등과 만날 예정이다.
◇윤상이 이끄는 방북 예술단… 함께 할 가수는 누구
이번 행사는 대중음악 위주로 꾸며질 예정이나 남북정상회담의 사전 행사인 만큼 격에 맞게 클래식도 함께 곁들여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북측에서 인지도가 있는 중견 가수부터 젊은 가수까지 폭넓게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오케스트라 반주로 성악가나 국악인이 참여해 다채롭게 무대를 꾸밀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통일부 관계자에 따르면 조용필, 이선희, 윤도현, 백지영 등의 가수들이 평양 공연에 출연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다. 황성운 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은 방북 예술단 출연진에 대해 “대중음악 중심으로 공연이 꾸려질 것으로 보이나 공연 내용이나 출연진 등 구체적인 사항은 20일 실무협상 뒤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문화예술계 관계자는 “공연 시기를 4월 초로 잡고 추진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일정이나 장소, 예술단 구성, 공연 프로그램 등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며 “북측의 정서를 고려해 세부안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