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첫 순방지인 베트남을 국빈자격으로 찾아가 베트남 국가대표 축구팀 훈련장을 방문한다. 현지에서 ‘베트남의 히딩크’로 불리는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을 격려하고 훈련을 참관할 계획이다. 당일 오후엔 한국과학기술원(KIST)을 벤치마킹한 ‘한-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VKIST) 착공식에 참석한 후, 숙소에서 현지동포 만찬 간담회를 연다.
문 대통령은 이튿날 베트남의 국부로 평가 받는 호치민 주석의 묘소를 찾아가 헌화한다. 이후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연다. 다음 일정으로는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과 응우옌 쑤언 푹 총리, 응우옌 티 킴 응언 베트남 국회의장 등 주요 지도자들과 연쇄 면담이 예정돼 있다. 이어서 문 대통령은 아세안 청년 일자리 협약식과 취업박람회,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등의 행사를 소화할 계획이다. 특히 취업박람회에선 문 대통령이 ‘취업상담사’ 역할도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순방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문 대통령이 숙소 인근 서민식당에서 하노이 시민들과 조찬을 함께 한다. 이후 하노이의 중심지에 있는 호안 끼엠 호수 일대 명소를 둘러본 뒤 UAE로 떠난다.
UAE 첫 일정은 24일 오후 시작된다.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 및 UAE의 국부로 존경 받는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초대 대통령의 묘소 참배다.
문 대통령은 25일 현지 전몰장병 추념비에 헌화하고 공식환영행사에 참석한다. 이어서 모하메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 확대·단독 정상회담을 실시한 뒤 양국 간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임석한다. 이번 문 대통령 방문을 통해 UAE와의 관계를 현행 ‘전략적 동반자’에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시키겠다는 게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UAE와 원자력발전소 건설 협력을 넘어서서 미래의 인프라 구축에서 협력관계를 모색하려는 것도 근본 목표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MOU체결후 모하메드 왕세제 주최 공식오찬에 참석한다. 오찬에는 한국 기업의 경영인 15명 가량이 배석할 계획이다. 당일 저녁 문 대통령의 식사는 현지동포들과 함께 진행된다.
26일에는 문 대통령이 모하메드 왕세제와 함께 우리 기업이 UAE 현지에 건설 중인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1호기 건설 완료 기념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다. 원전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양국의 원전 근로자를 격려하기로 했다. 바라카 원전 1호기의 준공은 올해말이나 내년초로 예정됐지만 한국 기업들이 맡은 건설부분은 문 대통령의 UAE 방문 시점에 맞춰 마무리될 예정이다. 당일 저녁 문 대통령은 UAE 수도인 아부다비 국립극장에서 한국 문화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UAE 방문 마지막 날인 27일 현지에 파병된 한국군인 아크부대를 찾아가 격려한다. 이어서 UAE토호국인 두바이를 찾아가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와 면담한 뒤 함께 ‘2020년 두바이 엑스포 참가 계약 체결식’에 임석한다. 현장에서 열리는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 뒤 문 대통령은 귀국길에 오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