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문 대통령, 22일 베트남·UAE 방문… 新남방정책 본격 가동

文 22일부터 28일까지 5박 7일간 순방길 올라

中 방문 이어 베트남서도 서민식당에서 조찬

“MB 시절 UAE와의 양해각서 논란 논의 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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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베트남·UAE 순방길에 오른다. 23일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왼쪽), 25일 알 나흐얀 왕세제(오른쪽)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베트남·UAE 순방길에 오른다. 23일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왼쪽), 25일 알 나흐얀 왕세제(오른쪽)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2일부터 5박 7일간의 일정으로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신남방정책을 위한 기반 다지기에 나선다. 동남아시아와 중동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해 그동안 미국과 중국에 의존해왔던 한국경제 환경을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

20일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베트남과 UAE 순방 일정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22일 베트남 국빈방문 첫 일정으로 ‘베트남의 히딩크’ 박항서 감독을 만나고 훈련을 참관한다. 박 감독은 지난 1월 U-23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해 베트남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23일에는 호치민 주석 묘소를 방문한 뒤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등 주요지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고위인사 교류를 제도화하고, 무역·투자·인프라·에너지·IT 등의 실질협력 강화를 적극적으로 모색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기반을 확충하는 것이 베트남 방문의 기본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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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조찬은 하노이 시민들과 함께한다. 지난해 12월 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도 베이징의 서민식당에서 빵과 두유로 아침 식사를 하며 서민들과 어울렸다. 오후에는 UAE에 도착해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초대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다. 자이드 대통령은 UAE 연방 창설을 주도하고 40여 년간 통치한 국부로 여겨진다.

이튿날 25일에는 알 나흐얀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UAE와 원전 건설 협력을 넘어서서 미래의 인프라 구축에서 협력관계를 모색하려는 것이 UAE 방문의 근본적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공식 오찬에는 15명가량의 한국 경영진도 동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고위관계자는 UAE 방문에서 이명박 정부 때 체결한 것으로 알려진 비공개 군사 양해각서 문제도 논의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제기된 문제가 아니고, 현재의 협력관계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긴밀하게 협조해 잘 진행되고 있다”며 “그런 부분은 임종석 비서실장이 탁월한 역할을 하고 있고, 이번 순방에도 같이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손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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