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중금속 화장품’ 논란 진화 나선 아모레퍼시픽

리콜 결정된 화장품에서 발견된 ‘안티몬’ 성분 설명

아모레퍼시픽“제품 1개를 1달간 사용해도 1일 허용치의 200분의 1”

‘케미 포비아’ 생긴 소비자들, 당분간 논란 사그러들기 어려울듯

중금속이 검출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일부 메이크업 제품 리콜을 명령 받은 아모레퍼시픽(090430)이 소비자들의 불안이 점점 번지자 이를 진화하고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은 20일 해당 성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첨부한 자료를 발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해당 제품을 1달동안 1개를 모두 사용해도 세계 보건기구(WHO)가 정한 1일 허용 기준치의 200분의 1 수준”이라며 “다만 다양한 경로로 안티몬이 유입될 수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관련 법을 통해 먹는 물이나 식품 첨가물, 화장품 등에 안티몬의 허용 기준치를 두고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티몬’은 물이나 공기, 식품 등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물질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하루에 섭취 가능한 안티몬의 양을 60kg 성인을 기준으로 360ug(1kg 기준으로 하루 6ug)까지 허용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법에 따른 화장품에서의 허용 기준치는 10 ug/g(10ppm)이다. 문제가 되는 컨실러 류의 제품들이 대부분 5g 미만의 화장품이므로 해당 제품 1개에 존재하는 안티몬 허용량은 최대 약 50 ug입니다. 직접 먹는 물이나 음식과 달리 화장품은 피부에 바르기 때문에 화장품 중 안티몬 성분이 인체에 흡수될 가능성은 비교적 낮다. 만약 화장품 1개를 1달간 모두 사용하여 제품에 함유된 안티몬이 모두 피부를 통해 인체에 흡수된다고 가정해도 1일 약 1.67 ug(1달 30일 기준)이므로 WHO가 허용하는 1일 안티몬 기준치의 1/200 수준인 셈이다.

관련기사



‘헬스 캐나다(캐나다 보건당국)’는 안티몬은 주로 먹는 음식이나 물, 공기를 통해 인체에 유입되며 이런 경로를 통해 개인이 하루 동안 섭취하는 안티몬의 평균 섭취량은 약 5ug(마이크로그램)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최근 ‘가습기 살균제’ ‘살충제 계란’ 등으로 소비자들 사이에 ‘케미 포비아’가 번지면서 이같은 논란은 아직 사그라들지 않을 태세다. 한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업계에서 제품을 제조하는 공장은 몇개 되지 않는다”며 “한 제품에서 해당 성분이 검출됐다면 다른 제품에서도 안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리콜 대상 제품은 아리따움의 ‘풀 커버 스틱 컨실러 1·2호’, ‘풀 커버 크림 컨실러 1·2호’와 에뛰드하우스의 ‘AC 클린업 마일드 컨실러’, ‘드로잉 아이브라우 듀오 3호 그레이브라운’ 이다.


변수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