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BRC를 방문해 “최첨단 진단과 치료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BRC 내 ‘브레인 밸리(Brain Valley)’의 성공을 위한 행정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길병원과 BRC는 2004년 아시아 처음으로 당시 최고 사양인 독일 지멘스의 7.0T MRI(자기공명영상)를 들여와 연구를 하고 있다.
이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2013년 연구 중심병원으로 선정됐으며 현재 초정밀 고해상도 뇌전용 11.74T MRI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11.74T MRI는 현존 최고자장 MRI로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구축된 연구용 장비가 세계 유일한 장비이다. 브레인 밸리에는 세계 2번째로 본 11.74T MRI 개발의 핵심 부품인 초고자장 마그넷 및 전자장비가 설치되고 11.7T MRI 제품화를 위한 연구 개발이 진행된다.
브레인 밸리에서는 이밖에 핵반응 원리를 이용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차세대 암 치료기(a-BNCT)를 개발하고 있다.
이 치료법이 뇌암과 두경부암 등에 치료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미국과 일본에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길병원은 브레인 밸리에 뇌암 치료센터와 치료시설을 완공한 뒤 2019년 임상 1상 진행, 2021년 a-BNCT 1호기 상용화 치료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21일 BRC 현장을 방문한 김 청장은 한문덕 BRC 대표와의 면담에서 “길병원과 BRC의 역점 추진 사업인 11.74T MRI 개발과 a-BNCT 사업은 진료와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4차 산업의 핵심인 만큼 인천경제청이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뇌종양, 두경부암을 앓고 있는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는 한국의 전초 기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