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 스타 호나우지뉴(38)가 정치인으로 제2의 삶을 시작한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호나우지뉴는 지난 1월 축구 선수로서는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호나우지뉴는 전날 보수계 브라질 공화당(PRB)에 정식 입당했으며 올 10월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브라질 공화당은 브라질 내 영향력이 큰 유니버설 교회와 연관된 복음주의 보수계 정당으로 가족가치를 중시하고 있다. 브라질리아대학의 데이비드 피셔 교수는 브라질의 많은 정당이 호나우지뉴와 같은 다른 분야 유명인사들을 영입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PRB의 브라질리아 지역 의장인 원덜리 타바레스는 자신이 친구 소개로 호나우지뉴와 영입을 논의했다면서 이는 그가 국민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되돌려 주는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PRB 소속 가장 유명한 정치인은 마르셀로 크리벨라 리우데자네이루 시장으로 유니버설 교회 설립자인 에디르 마세도 주교의 조카이다. 크리벨라 시장 역시 유니버설 교회의 주교를 지낸 바 있다.
호나우지뉴는 1998년 브라질 축구 그레미우에서 프로리그에 데뷔해 2001년 프랑스 생제르맹, FC바르셀로나(스페인), AC밀란(이탈리아) 등 유럽 명문 팀을 거쳤으며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2004, 2005년), 발롱도르(2005년)를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