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커넥티드카와 빅데이터 등 기업대상(B2B)의 5G 서비스를 내년 3월에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일반고객(B2C) 대상의 5G 서비스는 관련 단말기가 출시되는 내년 2·4분기께 본격화될 전망이다.
오성목(사진) KT 네트워크부문장은 22일 광화문 KT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3월에 서울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완벽한 5G 서비스를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KT는 현재 5G 관련 특허를 100여개 보유한 만큼 오는 6월 5G 1차 표준을 발표하는 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구인 3GPP와 협력을 강화해 관련 생태계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오 부문장은 “5G는 LTE 대비 3배가량의 설비투자가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LTE망을 활용한 핸드오버 기술을 활용하면 그보다는 낮게 나올 것”이라며 “미국의 통신사 버라이즌이 도입 예정인 고정형무선액세스(FWA)와 같은 기술은 현재 네트워크망으로도 충분히 서비스할 수 있어 표준 5G기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KT가 기업 대상 5G를 내년 3월에 상용화하더라도 인텔, 퀄컴, 삼성전자 등 제조업체들이 그 이후에나 5G 전용 칩셋을 내놓을 전망이어서 일반 소비자가 단말기로 체감하는 데는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오 부문장은 “5G 상용화의 첫 번째 타깃은 기업고객이 대상이며 5G 칩셋이 탑재된 단말기는 내년 2·4분기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5G 관련한 B2B와 B2C 요금제 분리 방안 등에 대해서는 내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오 부문장은 정부가 오는 6월 예정된 5G 주파수 할당 시 대역폭을 큰 단위로 줘야 서비스가 활성화 될 것이란 입장도 내비쳤다. 그는 “현재 LTE 주파수는 20MHz 단위 등으로 파편화돼 있어 간섭 현상 등이 일어난다”며 “5G에서는 100MHz와 같은 블록단위로 주파수를 배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5G와 관련한 보안 이슈에 대해서는 “5G는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하는 기기가 대단위이기 때문에 보안이 중요하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KT는 올 상반기 중으로 KT연구개발센터에 ‘5G 오픈랩(Open Lab)’을 선보이고 각종 스타트업들이 5G 관련 기술을 개발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