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정부, 베트남과 자동차·에너지 등 MOU 5건 체결

정부가 베트남과 자동차, 섬유·신발, 전력, 에너지안전, 무역구제 등 5개 분야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정부는 MOU를 통해 최근 심화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 확산 우려에 맞서 우리 제조 기업들이 상당수 진출해 있는 베트남과 긴밀한 공조가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을 동행한 백운규 장관이 쩐 뚜엉 아잉 베트남 산업무역부장관과 만나 정부간 협력을 증진하고 민간협력을 지원하기 위한 5개 MOU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무역구제분야 MOU는 미국과 중국의 보호무역주의에 공동대응하고 자유무역을 통한 양국의 상생발전을 공고히 하겠다는 게 골자다. 제3국의 수입규제에 공동대응하고 양국이 서로 세이프가드 발동을 자제하기로 했다.


아세안국가 중 5번째 자동차 시장인 베트남으로의 자동차 수출을 위한 MOU도 체결됐다. 기업, 연구기관, 협회 등 민간 협력과 함께 자동차산업에 대한 정부 간 대화채널을 구축하기로 했다. 베트남이 시장을 여는 대신 한국은 베트남 자동차산업 역량 강화를 위해 지원키로 했다.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35% 성장해왔다. 일본이 독주하고 있는 다른 아세안국가와 달리 2016년 기준 한국 자동차 비중이 31.6%까지 상승해 이번 MOU 체결로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일본과의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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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신발산업협력 MOU는 양국의 연구기관, 단체, 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네트워크 구성을 통해 섬유, 신발 분야에 대한 교역을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양국은 정부, 유관기관, 연구소, 기업 등이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고 섬유·신발 관련 하이테크분야(High-Tech)에서 기술 공동 개발을 하기로 했다.

전력산업과 에너지 분야에선 베트남의 노후석탄 발전소를 개선하고 석탄화력발전 건설에 대한 한국의 기술을 이전하기로 했다.

순방에 동행한 민간 기업에서도 베트남 기업과의 MOU 체결이 이어졌다. 현대자동차는 베트남 기업과 합작한 반조립(CKD)공장을 증설하고 베트남 부품 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컨설턴트 양성 협력 MOU를, LG 전자는 산학협력프로그램인 ‘LG트랙;을 베트남에 개설하는 MOU를 맺었다. 한국전력 등 에너지 기업을 중심으로 전력기술 이전,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 협력 MOU도 체결됐다.

백 장관은 “지난 2월 한-베트남 산업협력위원회에서 양국 장관이 논의한 협력 과제들이 이번 정상 방문을 계기로 의미 있는 성과로 구현됐다”며 “향후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노력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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