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문 대통령 "UAE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기대"

24일 국빈방문한 UAE 국영통신사와 서면인터뷰

"바라카원전은 양국에 신이 내린 축복"이라 평가

"에너지협력 넘어 의료,과학,ICT로 지평 넓혀야"

문재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국빈방문한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해 “(한국과 UAE가) 현재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켜 미래지향적이고 포괄적인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기반을 탄탄하게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현지 국영통신사인 WAM과의 서면인터뷰에서 “UAE가 추진 중인 ‘아부다비 경제비전 2030’과 우리가 추진 중인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 사람중심 경제’가 상생협력의 시너지 효과를 거둬 미래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나아가 ‘미래 상생의 기적’을 함께 만들 수 있도록 실질협력 방안들을 중점 협의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국기업들이 건설해 오는 26일 완공식을 치르는 UAE 바라카원자력발전소에 대해 “양국 관계에서 참으로 바라카(baraka·아랍어로 신이 내린 축복이라는 뜻)의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원전 수주를 기점으로 양국은 2009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에너지와 건설 플랜트 등 전통적인 협력 분야뿐만 아니라 국방, 보건의료, 문화, 정부행정, 우주협력 등 전방위로 협력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바라카 원전은 단순한 대형 건설공사가 아니라 양국 협력의 상징적 사업”이라며 “원전 건설이 성공적으로 종료돼 운용되는 것은 양국 모두의 이해에 부합하고, 양국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것이므로 바라카 원전의 성공은 곧 한국과 UAE 공동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양국이 에너지와 건설 프로젝트 등 물적 경제관계의 지평을 넘어 서로의 성장과 발전을 견인하는 새로운 형태의 미래형 협력 이니셔티브를 구축해 나가야 할 때”라며 “상호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 분야로 보건의료,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등을 둘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UAE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과 관심은 국가의 미래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현명하고 시의적절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한국은 지식국가로의 전환을 도모하고 있는 UAE와 미래지향적 동반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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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한국의 바라카 원전 건설 수주후 10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내에 UAE를 방문한 한국인이 약 430배 늘었음을 환기했다. 또한 한국에 대한 UAE의 투자가 23배 증가한 점을 되짚으며 양국이 눈부신 성장과 관계 발전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UAE 국민간 인적·문화적 교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현재 연간 한국을 방문하는 UAE 국민은 1만명 수준이며, UAE를 방문하는 한국인은 20만 명에 달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UAE 내에서 한류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고, 한국 내 무슬림인구가 16만 명에 이르고 할랄식품 등에 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국도 무슬림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하고자 할랄인증 식당을 확대하고 무슬림 친화적인 관광 인프라를 보완하고 구축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UAE는 6개 부족국가가 통합해 탄생했다. 문 대통령은 이 점을 환기한 뒤 “UAE는 각 에미리트의 특성을 포용하고 융합하면서 화합과 상생 공영발전을 이룩한 진정한 통합의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또한 “서로 다른 에미리트의 다양한 입장과 이해관계를 상호신뢰와 역지사지하는 자세로 소통하고 조정함으로써 통합과 협력을 이끌어낸 지도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한은 1945년 이래 73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의 분단으로 인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많이 다르다”며 “나와 우리 정부는 남북 간 대화와 교류협력을 통해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쌓아 이질성을 극복하고,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체제 정착, 그리고 남북 공동 번영을 달성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남북과 북미 간 정상회담이 추진되는 등 한반도에 따뜻한 봄바람의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다”며 “현재의 긍정적인 환경과 분위기가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성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아부다비=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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