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의 제1 여객터미널 면세점 임대료를 둘러싼 갈등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롯데면세점이 일부 철수를 선언했고 신라와 신세계면세점도 최악의 경우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카드를 꺼내들었는데요. 자금력이 약한 중소·중견기업들은 더 절박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 중소중견면세사업자들과 인천공항공사가 첫 만남을 갖는데요. 해결책이 모색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이보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1월 개장한 인천공항 제2터미널.
2터미널이 개장하자 1터미널 이용객 수가 줄어들면서 면세점 매출도 함께 빠졌습니다.
이에 임대료 인하안을 놓고 인천공항공사와 면세업계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고객 수 감소 뿐만 아니라 구매력도 고려해야 한다는 면세업계의 강력한 주장에 인천공항공사는 기존의 고객 수를 기반으로 한 인하안에서 한발 물러났습니다.
임대료를 30% 우선 내리고 추후에 작년대비 매출감소 고려해 정산을 해주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면세업계는 작년대비 매출액 감소를 정하겠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합니다.
작년은 중국의 금한령으로 인해 매출액이 평년에 2~30%씩 늘어나는 것에 대비해 1.6%밖에 증가하지 않아 기저효과를 무시했다는 겁니다.
[인터뷰] 면세점업계 관계자
지난해는 한한령때문에 소폭 증가했거든요. 올해는 한한령이 풀릴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까. 그럼 매출액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늘 수도 있어요.
자본력이 약한 중소 중견 면세점들은 안내도 될 돈을 먼저 내고 추후에 정산해 주겠다는 것에 반발합니다.
[인터뷰] SM면세점 관계자
반기별로 정산을 해주는데 맞추다 보면 연간 플랜을 짜는데 있어서 애매한 (문제가 있죠.) 면세사업자를 위한 기준인 건지 공사를 위한 기준인 건지…
그동안 임대료 산정 관련해 일방적인 통보에 그쳤던 인천공항 공사는 오늘 처음으로 중소중견면세점 대표들과 협상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