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미세먼지가 반가운 마스크·배달대행업체

‘최악의 미세먼지’가 전국을 강타하며 마스크·배달대행 등 미세먼지 관련 제품·서비스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27일 이베이코리아에서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지난 23∼25일 황사용 마스크 매출은 전월 같은 기간(2월 23∼25일)보다 1,177%나 더 늘었다. 같은 기간 공기청정기 매출도 882%나 뛰었다. 또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제품이 포함된 황사·독감 마스크 카테고리와 공기청정기 매출도 699%, 233%씩 늘었다.

SK플래닛이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11번가에서도 지난 23∼25일 마스크 매출은 전월 동기보다 635% 급증했고, 공기청정기와 방독면 매출도 각각 167%, 41% 증가했다. 아울러 미세먼지 때문에 외출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반찬, 신선식품 등 장도 온라인으로 보는 경향이 점점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극심한 미세먼지로 외식하러 잠깐 외출하는 것도 부담스러워지면서 배달대행업계도 주문이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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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연계형(O2O) 배달대행업체 바로고에 따르면 주말인 지난 3일과 4일 총 17만건이었던 배달대행건수가 지난 10일과 11일에는 18만건, 17~18일에는 18만1,000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미세먼지가 가장 기승을 부린 지난 24~25일에는 18만8,000건까지 치솟았다. 또 다른 배달대행업체인 식신히어로도 이달 배달대행건수가 전년도 대비 2배 늘었고, 특히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지난 주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통 3월은 배달대행업체의 주문 수가 감소하는 달이다. 추운 날씨로 사람들이 배달음식을 선호하던 1월과 2월과는 달리 기온이 높아지면서 배달 음식보다는 외식을 하기 위해 집밖으로 나서는 이용자들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기온이 높아졌는데도 미세먼지로 인해 기수기인 3월 배달대행 건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앱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통 3월이면 배달 대행 건수가 감소하는데, 올해는 3월에도 성수기인 지난 1월이나 2월과 배달대행 건수에 차이가 없다”며 “다변화된 배달음식의 종류와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미세먼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변수연·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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