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봄 스며드는 우리집] '케렌시아'처럼 꾸민 집...'포미'족이 반했어요

올해 가구·인테리어 핵심 키워드는 나만의 휴식공간 ‘케렌시아(Querencia)’

'소확행·워라밸' 트렌드에 맞춰 편안하고 감각적 인테리어 늘어

가구부터 바닥재까지 고급스러우면서 모던한 제품 출시 잇따라

한샘 거실 인테리어 /사진제공=한샘한샘 거실 인테리어 /사진제공=한샘



포근한 봄날 주말 아침. 바쁜 한 주를 보낸 맞벌이 부부가 느지막이 잠을 깬다. 아내는 좋아하는 음악을 틀고 거실 한쪽에 마련된 화분을 가꾸느라 분주하다. 남편은 긴 하품을 하며 원목 식탁 위에서 토스트와 커피를 준비한다.

늦은 아침 식사를 마친 부부는 소파 위에 기대 요즘 기분 좋았던 일을 이야기한다. 남들처럼 큰 집은 아니지만 부부의 집에는 둘만의 소소한 행복이 쌓여간다.


봄 시즌을 맞아 가구·인테리어 업계는 주목할 소비 트렌드로 ‘케렌시아(Querencia)’를 꼽는다. 케렌시아는 스페인어로 투우장에서 소가 잠시 숨을 고르는 공간을 뜻한다.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은 케렌시아처럼 어느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쉴 수 있는 나만의 휴식공간을 원한다. 작은 공간일지라도 잠시 휴식할 수 있는 케렌시아 스타일로 집을 꾸미는 사람이 늘고 있다.

에이스침대 베나토(VENATO)-R. /사진제공=에이스침대에이스침대 베나토(VENATO)-R. /사진제공=에이스침대


에이스침대는 침실에서 고객들이 케렌시아를 실현할 수 있도록 최상의 휴식을 완성하는 침실 아이템을 제시했다. 루나토(LUNATO)Ⅱ는 에이스침대의 인기 모델 루나토에 고급스러운 가죽 질감의 오크진 컬러 우드 프레임 포인트를 더한 고급형 침대다. 볼륨감과 두께감 있는 머리판에 각도를 줘 헤드보드에 기댔을 때 편안한 상태에서 독서나 영화감상 등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다.

현대리바트는 최근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트렌드를 제품에 반영했다. 침실처럼 개인적인 공간에서는 아늑한 분위기를, 거실처럼 함께 생활하는 공간에서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가구들로 꾸몄다. 웨스트엘름의 해밀턴 소파(3인용)는 1950년대 스타일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해 최고급 톱그레인 가죽으로 제작했다. 내구성이 뛰어나며 부드러운 촉감은 편안함을 준다.


한샘은 작은 평수에 거주하는 맞벌이 신혼부부가 둘만의 공간을 꾸밀 수 있도록 다양한 인테리어 구성을 제안했다. 거실 공간은 전체적인 톤을 흰색·분홍 등 밝은 색으로 구성해 따듯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 가구는 깔끔한 디자인으로 안정감을 주는 모던 스타일 제품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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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넥스 사무공간 링크 시스템 /사진제공=에넥스에넥스 사무공간 링크 시스템 /사진제공=에넥스


사무실 가구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많은 기업이 직원들의 ‘워라밸’을 지켜주고 수평적이고 창의적인 사고가 가능한 근무환경을 추구하고 있다. 사무실도 집만큼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장소로 떠오르면서 인테리어 수요가 늘고 있는 것.

에넥스의 사무가구 브랜드 ‘오펠라(Ofella)’는 사용자 중심의 새로운 감성적 사무공간을 제안한다. 오펠라의 중역가구인 ‘바론(Baron)’은 기존의 무겁고 단조로운 스타일에서 벗어나 세련되면서 중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LG하우시스는 ‘집’과 ‘휴식’을 주제로 실크벽지 ‘베스띠’와 합지벽지 ‘휘앙세’의 신규 컬렉션을 선보였다. 집(Home) 안에서의 휴가(Vacation)를 의미하는 ‘홈케이션(HOMECATION)’이 메인테마다.

편안하게 공간을 즐기고 새로운 하루를 꿈꿀 수 있도록 다채로운 디자인이 반영됐다. LG하우시스는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디자인뿐 아니라 공간에 머무는 사람의 건강과 에너지까지 절약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제안하고 있다.

KCC가 운영하는 인테리어 브랜드 홈씨씨는 전문가가 직접 상담부터 하자보수까지 책임지는 토털패키지 인테리어로 주부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홈씨씨인테리어는 이달 2018년 최신 트렌드로 업그레이드한 신규 패키지 3종인 △오가닉(Organic) △소프트(Soft) △트렌디(Trendy)를 새롭게 출시했다.

한화L&C는 최근 사회 문제로 대두된 미세먼지가 집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에어솔루션 패키지’를 추천했다. 이 패키지는 미세먼지를 막는 유해먼지 저감 방충망 ‘먼지잼’과 창문을 열지 않고도 환기할 수 있는 창호일체형 환기창 시리즈 ‘브루웰(Brewell 300·500·700)’로 구성돼 있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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