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라차차 와이키키’가 출구 없는 참신한 웃음 폭탄으로 시청자를 매료시켰다.
지난 27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극본 김기호 송지은 송미소, 연출 이창민, 이하 ‘와이키키’) 14회는 동구(김정현 분)와 현준(강경준 분)의 강제 브로맨스 부터 준기(이이경 분)의 장난 금단현상까지 신선한 에피소드로 쉴 틈 없는 웃음을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동구는 윤아(정인선 분)가 선물한 샛노란 병아리 티셔츠를 입고 윤아와의 약속에 나갔다. 그러나 데이트인 줄 알았던 자리에는 같은 티셔츠를 입은 현준도 함께였다. 커플티까지 감수한 동구와 현준은 말로는 페어플레이를 내세우면서 서로의 일거수일투족에 신경전을 펼쳤다. 2인승 자전거를 함께 타는 등 두 사람의 경쟁은 뜻밖의 커플모드로 흘러갔다. 커플 이벤트 1등 경품으로 카메라가 나오자 눈이 돌아간 동구는 “다음에 자전거를 탈 일 있으면 제가 2인승을 양보하겠습니다”라는 약속을 하고 현준과 이벤트에 참여했다. 사사건건 신경전이었던 동구와 현준은 파이팅을 외치며 타이타닉 자세를 유지했다. 결국 경품을 거머쥔 동구와 현준은 나란히 침대에 누워 커플티를 입고 껴안은 채로 잠이 들었다.
준기는 톱스타만 한다는 커피 광고를 제안받았다. 본격 스타길에 입문하나 했더니 재현(송재희 분)이 깜빡이를 켜고 들어왔다. 광고를 빼앗으려는 재현의 속셈을 간파한 준기도 전의를 불태웠다. ‘아침 이슬을 머금은 듯한 싱그러운 미소’를 원한다는 말에 상큼한 미소를 작렬했고, ‘일곱 색깔 무지개 같은 풍부한 표정’을 원한다는 말에 다채로운 표정을 보여주는 난리 블루스를 췄다. 마지막 요건인 ‘커피 분말이 사악 녹을 듯한 감미로운 목소리’에 부합하려 재현이 드라마 명대사를 인용하자 준기는 성시경 성대모사 공격으로 철벽 수비를 펼쳤다. 하지만 준기는 재현이 소속사의 ‘빽’을 무기로 광고 자리를 차지해 실의에 빠졌다. 막상 방송된 광고 속 재현은 커피콩이 돼 뜨거운 물에 들어가기까지 했다. 세상 유치한 광고에 속이 뻥 뚫린 준기는 진심이 우러나온 싱그러운 미소를 지었다.
금세 기운을 차린 준기는 환장 콤비 두식과 수레를 이용해 ‘수레레톤’에 돌입했다. 윤성빈 뺨치는 집중력으로 임하는 두 사람이었지만 서진(고원희 분)에겐 장난스러운 준기가 달갑지만은 않았다. 친구 커플과 더블데이트를 하게 된 상황에서 준기가 이빨에 김까지 끼우며 장난을 치자 서진은 화를 냈다. 장난을 치지 않겠다는 서진과의 약속을 지키려 준기가 진중 모드에 돌입하자 함께 고통을 받는 것은 두식이었다. 대체 불가한 준기만의 흥을 잊을 수 없어 무기력에 빠졌다. 장난 금단현상에 식음을 전폐하던 준기는 결국 쓰러졌다. 고민 끝에 서진은 장난 금지령을 해제했다. 눈물겨운 재회를 한 환장 콤비 준기와 두식이 수레레볼링에서 수레레투라이크를 올리고 세리머니까지 하는 모습에 서진과 수아(이주우 분)는 혀를 끌끌 찼지만 세상 해맑은 준기와 두식이었다.
쉼 없이 이어지는 ‘와이키키’다운 참신한 사건 사고가 쾌청한 웃음 기상도를 만들었다. 굵직한 환장 사이에 카메라 올리비아의 49재까지 지내주는 동구, 여전히 스릴러 뺨치는 연애 중인 준기와 서진, 동구의 트집이 비집고 들어갈 틈도 없이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놓는 알바왕 윤아, 수레레톤, 수레레볼링까지 깨알 웃음도 놓치지 않으며 완벽한 짜임새를 구축했다. 윤아를 사이에 둔 삼각 로맨스는 긴장에 환장을 더하며 한 치 앞도 예측 불가능한 전개로 몰입감도 높여가고 있어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를 더했다.
한편 비밀 연애와 삼각 로맨스조차 신선하고 참신한 웃음으로 풀어내며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하는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15회는 다음 달 2일 오후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