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금감원, 고위험 ETF 판매 '주의보'

올해 월평균 판매액 지난해 2배 웃돌아

금융 당국이 은행권을 중심으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등 고위험 금전신탁상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어 경고하고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은행 특정금전신탁을 대상으로 소비자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한다고 28일 밝혔다. 금감원이 특정 금융상품을 대상으로 소비자경보를 발령하는 것은 지난 2012년 제도 도입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소비자경보는 민원발생 빈도나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주의→경고→위험’ 등 3단계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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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는 코스피200 등 특정 주가지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펀드다. 지난해 은행권이 판매한 ETF는 총 8조원이며, 이중 레버리지·인버스 등 고위험 ETF는 4조1,000억원에 달한다. 올해 1~2월 월평균 판매액도 6,379억원으로 지난해 월 평균 판매액(3,449억원)을 2배 가량 웃돌았다.

레버리지 ETF는 일반 ETF 수익률의 2배까지 연동되는 상품이다. 기초지수가 1% 오를 경우 레버리지 ETF는 2% 상승하지만, 반대로 기초지수가 1% 내려가면 수익률은 2% 하락한다. 인버스 ETF는 기초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는 상품으로 지수가 하락해야 수익을 거둘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인상 등 국내외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어 투자 손익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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