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으로 진실 공방을 벌이던 정봉주 전 의원이 프레시안 기자를 상대로 낸 고소를 취하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 스스로 2011년 12월 23일 오후 6시 43분경 렉싱턴 호텔에서 결제한 내역을 찾아냈다. 제가 렉싱턴 호텔에 갔다는 사실이 객관적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유리한 증거가 많이 있다는 생각에 덮고 가고 싶은 유혹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결제내역이라는 명백한 기록이 저의 당일 렉싱턴 호텔 방문을 증거하고 있는 이상 이를 스스로 공개하는 것만이 이 모든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모든 책임을 지는 길이라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여전히 변명처럼 들리겠지만 저는 이 사건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다. 그래서 처음부터 분명하게 입장을 밝혔고 관련 사진, 관련자들의 진술, 제보내용 등을 통해 더욱 자신하였다”며 “하지만 직접 나서서 결재 내역을 확보했고 이를 제 눈으로 확인한 이상 모두 변명에 불과하다고 판단하였다. 기억이 없는 것도 제 자신의 불찰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 전 의원은 “따라서 저는 즉각 프레시안 기자들에 대한 고소를 모두 취소하였다”며 “저의 입장과 거취에 대해서는 빠른 시간 안에 직접 별도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이 한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프레시안 소속 기자 2명을 검찰에 고소한 바 있다.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 보도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여성이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렉싱턴 호텔에 해당일 간 적이 없으며, 성추행을 한 적 역시 없다고 주장해왔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