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토스·직방 키워낸 '창업사관학교의 힘'

각각 1·2기 출신으로 성공신화

인기에 올 입교 경쟁률 4.9대1

중진공 최대 1억 사업자금 지원

"유니콘 넘어 데카콘으로 양성"

경기도 안산에 있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식에서 청년창업가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중진공경기도 안산에 있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식에서 청년창업가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중진공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사진제공=중진공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사진제공=중진공


직방 직원들이 본사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중진공직방 직원들이 본사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중진공


지난해 비바리퍼블리카는 페이팔로부터 55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간편 송금 서비스인 ‘토스(TOSS)’를 서비스하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해 말 기준 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 중 35위에 선정되는 등 유니콘으로 성장할 것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토종 스타트업이다.

부동산 정보 불균형과 허위매물로 인한 불편함을 해소하며 국내 부동산 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직방도 650억원을 누적투자금을 유치하며 국내 스타트업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이 두 기업은 기업가치 10억 달러의 스타트업을 뜻하는 ‘유니콘 기업’ 후보로 업계와 투자자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금융과 부동산으로 업종은 전혀 다르지만 이 두 기업은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청년창업사관학교 1기와 2기 출신기업이란 점이다.

창업 성공사례들이 줄지어 나오면서 청년창업사관학교 입학문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올해의 경우 모집인원의 다섯 배에 달하는 창업가들이 몰리는 등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것.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올해 8기 청년창업사관학교의 입교 경쟁률은 4.9대 1로 지난해(4.7대 1)와 2016년(4.1대 1)보다 높았다.


기업가정신과 젊은 패기로 무장한 창업희망 지원자들이 넘쳐나면서 중진공 창업사관학교는 명실상부 ‘사관학교’의 위상을 튼실히 다져가는 모습이다. 이에 힘입어 중진공은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기업들을 유니콘을 넘어 ‘데카콘’으로 양성하겠다며 육성 의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데카콘은 기업가치 100억 달러의 스타트업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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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직 중진공 이사장은 “창업 초기에 성공 가능성을 알아보는 선구안과 각종 어려움이 존재하는 창업기업의 특성을 고려한 건전하고 강인한 기업가 정신을 배양해줄 수 있는 것이 8년 차에 접어든 청년창업사관학교의 최대 강점일 것”이라며 “높아지는 경쟁률이 증명하듯 창업 지원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 만큼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안산, 광주, 경산, 창원, 천안 등 기존 운영 중인 지역 외에 사관학교가 설치되지 않은 광역자치단체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바리퍼블리카와 직방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장기적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는 탄탄한 청년창업가들을 발굴하고 유니콘을 넘어 데카콘을 양성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청년창업사관학교는 국내 최초 원스톱 지원방식의 창업지원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졸업기업은 1,930개로 4,617명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졸업기업 총 매출은 1조원을 넘었다.

이 곳에서는 창업자에게 최대 1억원의 창업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 종합지원기관인 중진공의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연계해 정책자금, 마케팅 등을 별도로 지원받을 수 있는 점도 실질적인 장점으로 꼽힌다.

만 39세 이하의 예비창업자나 창업 후 3년 이하 기업의 대표자라면 입교할 수 있다. 기술경력보유자는 49세 이하까지 입학이 가능하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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