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29일 ‘2019학년도 서울특별시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통해 초·중등교육법시행령 개정으로 자율형사립고등학교와 특수목적고등학교(외고·국제고)가 전기 학교에서 후기 학교로 변경됨에 따라 일반고등학교와 같은 시기에 입학전형 일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과학고·예술고·체육고·특성화고는 이전대로 전기 모집이 유지된다.
교육청은 자사고·외고·국제고에 지원했다가 불합격한 학생들을 일반배정단계 3단계인 통합학교군에 포함시켜 전산추첨으로 배정한다는 계획이다. 통합학교군은 서울 지역 내 서로 인접한 2개의 일반학교군을 단위로 하는 학교군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중부·강남서초 통합학교군에 속한 학생은 자사고 입학전형에서 떨어질 경우, 중부에 포함되는 종로구·중구·용산구와 강남서초에 포함되는 강남구·서초구 지역 내 일반고 중 무작위로 배정된다. 교육청 담당자는 “자사고나 특수목적고 불합격 시 차선으로 인기 있는 일반고를 선택할 기회가 사라진 셈”이라며 “학부모와 학생들이 좀 더 신중하게 자사고와 특수목적고 지원을 고려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회통합전형 내용도 일부 변경됐다. 기존에는 자사고의 사회통합전형 모집정원이 미달되면 일반전형으로 충원할 수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불가능하다. 또 지난해부터 사회통합전형을 30%로 확대한 서울국제고는 2019학년도 사회통합전형 입학정원 총 45명 중 25명을 ‘서울지역기회균등전형’으로 선발한다. 서울지역기회균등전형은 서울 지역 내 25개 자치구별로 1명씩 합격자를 선발해 서울시교육청 등이 생활지원장학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이 외에, 서울에 있는 전국단위 자사고인 하나고는 올해부터 ‘하나임직원자녀전형’이 완전히 폐지되며, 외고·국제고 1단계 영어내신성적 반영방식은 중 2·3학년 성적 모두 절대평가로 바뀐다. 구체적인 내용은 8월말 각 고등학교 전형요강 발표 때 확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