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연합사용자 정보유출 논란으로 창사 이후 최대 위기에 몰린 페이스북 사태 영향으로 애플이 개인정보보호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룸버그·로이터통신은 29일(현지시간) 애플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한 사용자에 한해 애플이 사용자 개인정보에 수집하려고 할 때 이를 알려주는 알림 기능을 아이콘 형태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오는 5월 유럽연합(EU)의 일반개인정보보호규정(GDPR) 시행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또 개인정보 유출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페이스북 사태도 염두해 뒀다는 분석이다.
앞서 애플은 새 iOS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11.3을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서비스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 TV 등에 적용된다. 반면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는 애플맵이나 시리에서는 아이콘이 나타나지 않는다.
애플은 또 이용자들이 애플 서버에 저장돼있는 자신의 정보를 모두 복사해 다운로드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오늘 5월부터 애플 웹사이트에서 가능하다.
이에 따라 사용자들은 애플이 갖고 있는 자신의 정보를 복사할 수 있을뿐더러 이를 수정하거나 완전히 삭제할 수 있게 됐다. 또 계정을 비활성화시킬 수도 있다.
GDPR은 EU가 회원국 간 자유로운 개인정보 이동과 개인정보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제정한 통합 규정으로, 오는 5월 25일부터 EU 회원국에 공통으로 적용된다.
규정에는 사용자의 데이터 열람 요청 권리, 정정·삭제 요청 권리, 개인정보 이동 권리 등이 담겼다. 규정을 위반하는 기업은 최대 2천만 유로나 글로벌 매출의 4% 중 많은 금액을 과징금으로 부과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