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김정은, 러 방문 조만간 이뤄질 것"

시진핑 이어 푸틴과도 정상회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KCNA 캡처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KCNA 캡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중국에 이어 조만간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방국을 연달아 방문해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조언을 구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현재 고려되고 있는 사안”이라며 “조만간 방문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답했다. 이어 “두 나라 간 접촉 수준과 일정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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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러시아 정부는 김 위원장이 방중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28일까지만 해도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 대해서는 “당장은 계획된 게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자하로바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하면 지역 긴장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제관계의 중요성이라는 측면에서 각국 간에는 동등하고 상호 이익이 되는 접촉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방러가 성사될 경우 그 시기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 방문을 예정하고 있는 다음달 중순 이후, 늦어도 5월 북미 정상회담보다는 이른 시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위원장이 중국에 이어 러시아 방문에 나선 이유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 경험이 있는 중·러 정상들로부터 나름의 조언을 구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CNTV의 아시아 태평양 문제 전문가 톰 맥그리거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와 대화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는 중국이나 러시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북미 대화 과정에서도 중·러 양국이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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