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고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먼저 “오랜 고뇌 끝에 당과 도민의 뜻을 받들어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며 “저보다 더 유능한 인물이 후보가 돼 당에 승리를 안겨주고 침체된 충청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를 고대했다”고 전했다.
이 고문은 “모든 공직자들과 함께 혁신과 도전의 길에 나서 성공적으로 미래를 개척해 나갈 각오”라며 “충청인들의 자긍심을 자산 삼아 충청을 자유와 존엄이 넘치는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우뚝 세우겠다”고 다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 안팎의 어려운 상황에 제게 무거운 짐을 안겨줬다”면서 “이를 소명으로 받아들이고 오랜 정치 경험에서 단련된 역량을 다 바쳐 반드시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정치 인생을 거론하며 “46살의 젊은 나이에 민선 경기도지사로 일한 경험이 있다”면서 “불같은 용기와 열정으로 행정을 혁신하고 수많은 새로운 사업을 국내 최초로 펼쳤다. 혁신과 도전은 대대적인 성공을 거뒀고 정치 인생에서 가장 보람찬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 고문은 “노동부 장관 시절에는 거센 반대를 물리치고 고용보험제도를 혁명적으로 도입해 성공시켰다”며 “시간은 흘렀지만 혁신과 도전, 용기와 열정은 변함없이 제 가슴에 불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고문은 6선 의원 출신으로 경기도지사와 노동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대선에서만 15대부터 19대까지 총 네 차례 출마한 바 있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2일 추대 형식으로 이 고문을 전략 공천했다. 이번 지방선거에 이 고문 카드를 꺼내든 이유로 당은 충청의 큰 인물을 내세워 지역 민심을 사로잡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고문의 출마를 두고 일부에서는 ‘올드보이’ 공천이라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이같은 지적에 대해 지난 2일 “이인제가 어떻게 올드보이냐, 충남의 큰 인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