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신중현 명곡 뮤지컬 무대에...'미인' 6월15일 개막




한국 대중음악의 거장 신중현의 명곡이 처음으로 뮤지컬로 탄생한다

그의 히트곡인 ‘미인’과 동명의 타이틀 뮤지컬 ‘미인’이 오는 6월 15일부터 7월 22일 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신중현의 명곡의 진가를 무대 위로 옮겨낼 ‘미인’은 개막을 앞두고 오는 26일 2시 프리뷰 티켓을 오픈한다.


뮤지컬 ‘미인’은 한국을 대표하는 베테랑 크리에이티브팀이 의기투합해 지난 2014년부터 4년의 기획, 개발 과정을 거쳐 제작되됐다. 또 2017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우수 신작의 후보로 선정됐으며, 뮤지컬 장르의 매력을 살리는 연출의 귀재 ‘해를 품은 달’,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의 정태영 연출, 대표적인 뮤지컬의 극작가 ‘마마, 돈크라이’, ‘공동경비구역 JSA’의 이희준 작가가 참여해 다양한 스펙트럼의 명곡을 새로운 스토리로 풀어낸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페스트’, ‘광화문 연가’ 등 가장 주목받는 김성수 음악감독이 편곡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광화문 연가’의 뮤지컬 안무의 1세대 서병구 안무 감독이 맡는다. 거장 신중현의 음악을 최초로 뮤지컬로 옮기는 홍승희 프로듀서는 “시적이면서도 쉽고 중독성이 있는 친숙한 음악은 쇼뮤지컬의 장르적 재미와 함께 원곡의 에너지와 힘을 그대로 전할 것”이라며 “동시대성을 가진 명곡은 시대를 넘어서 1930년대의 무성영화관의 청춘, 그리고 다시 현재의 관객들도 가진 꿈과 관심을 같은 눈높이로 명쾌한 음악과 함께 전달될 것”이라고 제작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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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2곡의 ‘미인’의 무대를 채우며, 신중현의 초창기 음악부터 ‘신중현사단’ 으로 불린 김추자, 펄시스터즈, 박인수, 김완선 등 수 많은 아티스트를 통해 사랑 받은 다양한 음악이 캐릭터와 스토리에 힘을 더한다. ‘미인’은 물론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드라마틱한 ‘아름다운 강산’, 폐부를 찌르는 듯한 고음의 서정적인 ‘봄비’, 유쾌한 리듬과 가사의 ‘커피 한잔’, 애잔한 감성이 담긴 ‘꽃잎’, ‘빗속의 연인’, 화려한 댄스와 세련된 멜로디의 ‘리듬 속에 그 춤을’ 등을 김성수 음악감독이 뮤지컬다운 다양한 악기의 풍성한 사운드와 세련된 편곡을 통해 높은 음악적 만족도를 선사할 예정이다.

세련된 편곡과 안무, 무성영화관을 소재로 한 쇼뮤지컬 무성영화관을 최초로 무대화하는 ‘미인’의 무대 연출은 또 하나의 주목할 요소다. 영상과 오버랩되는 실제 배우의 연기, 극중극으로 상연되는 무성영화는 스토리에 매끄럽게 연결되어 색다른 재미를 주는 것. 또한 당시 실제로 연기하고, 노래하고, 춤을 췄던 변사 강호와 ‘신중현사단’ 중 하나인 펄시스터즈를 연상케 하는 후랏빠 시스터즈의 퍼포먼스와, 거리에서 펼쳐지는 리드미컬한 활극이 음악과 함께 펼쳐져 쇼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준다. 복고가 아닌 스윙 재즈의 세련된 스타일의 안무와, 상징화된 의상은 기존의 경성을 배경으로 한 뮤지컬과 차별화될 예정이다.

또 뮤지컬 ‘미인’은 1930년대 무성영화관 하륜관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하륜관의 최고의 인기 스타인 변사 강호는 시대에 상관없이 오직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에만 관심을 가진다. 그의 곁에는 자신의 꿈을 믿고 응원해주는 인텔리 형 강산과 강산의 친구이자 종로 주먹패의 대장인 두치, 그리고 노래 레슨을 함께 받으며 뛰어난 음악적 재능으로 친구가 된 일본 형사 마사오가 있다. 유학에서 돌아온 형을 마중 나가던 강호는 시인 병연에 한 눈에 반하게 되고 그녀의 뒤를 쫓다가 독립 운동을 준비하던 형 강산과, 두치, 병연을 위험에 빠뜨린다. 6월 15일~7월 2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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