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바른미래 비례대표 3인 "안철수 서울시장 자격 없어"

"민의 받들어 당적 정리해줘야"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이상돈(왼쪽부터), 박주현, 장정숙 의원이 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조속한 출당 조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바른미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이상돈(왼쪽부터), 박주현, 장정숙 의원이 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조속한 출당 조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서울시장 선거를 공식 선언한 4일 ‘탈당 시 의원직 상실’ 규정으로 바른미래당에 발이 묶인 국민의당 출신 비례대표 국회의원 3명이 안 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를 비판하고 나섰다.


박주현·이상돈·장정숙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위원장은 민의를 입에 담을 자격도, 1,000만 시민의 대표에 도전할 자격도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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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안 위원장이 민의를 거스르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지난 20대 총선에서 중도개혁적 노선으로 합리적인 다당제의 기틀을 마련하라고 국민의당을 지지해주고 선택한 유권자의 뜻에 따라 국민의 대표가 됐다”며 “안 위원장은 이 같은 유권자의 기대와 민의를 무시하고 소속 의원은 물론 당원과 지지자들의 의견 한 번 제대로 묻지도 않은 채 지난 2월 보수 합당의 길을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승민·박주선 공동대표는 비례대표 선택권을 보장하는 법안에 사인을 한 바 있는데도 바른미래당 출범 두 달이 다되도록 비례대표 3명의 당적을 정리해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안 위원장이 자신들을 놓아주지 않는 이유를 민의를 거스른 정치적 셈법 때문이라고 규정했다. 박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로 인한 국가보조금은 전부 바른미래당으로가고있다”며 “저는 3명이 이쪽(민주평화당)활동을 하고 있기에 바른미래당도 큰 의미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남 주기 싫어서 교섭단체를 만들어주기 싫어서 하는 게 억하심정이고 오기의 정치라고 본다”고 힐난했다. 이들은 국민의당 분당 이후 민주평화당에서 정치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의회 본관에서 서울시장 출마선언식을 열고 지난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7년 만에 선거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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