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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진짜·혁신의 시대, 서울 혁파부터 시작할 것”

서울시장 출마 선언식서 “야권 대표선수로 힘 모아달라” 호소

AI 활용 사고·재난·범죄 예방, 청년 일자리 확충, 4차 혁명 미래 교육 등 공약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안철수(사진)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바꾸자! 서울, 혁신경영 안철수’를 슬로건으로 내걸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6·13 지방선거의 핵심을 ‘견제와 균형’으로 규정하며 “야권의 대표선수로 나선 안철수로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대로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서울시장 출마식을 열고 “서울이 바뀌어야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생각에 ‘매일 혁신하는 서울’의 모습을 여러분께 제시하고 함께 걸어가는 서울시장으로 시민의 선택을 받고 한다”고 도전을 알렸다. 안 위원장은 지난해 대선과 2011년 서울시장 선거를 언급하며 “여러분이 보내주신 열화와 같은 성원에 놀라고 감동했지만, 그 기대를 담아내지 못하고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그 죄송스러운 마음까지 되새기며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특히 의사, 교수, IT 전문가, 경영인으로서의 경험을 내세우며 서울시정 개혁에 적합한 인물임을 강조했다. 안 위원장이 내건 주요 공약은 ▲스마트 도시 서울 ▲미래인재 키우는 교육도시 서울 ▲일자리 넘치는 창업도시 서울 ▲디지털 행정혁신 서울 ▲따뜻한 공동체 도시 서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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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서울을 스마트 도시로 만들기 위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해 ‘사고, 재해·재난, 범죄 예방 확률’을 월등히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또 교통흐름과 주차공간 정보까지 담는 교통 관련 센서를 서울시 전역에 깔고, 미세먼지 측정 장치도 확충해 실시간 데이터를 민간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기술혁명 시대에 필요한 미래세대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에 코딩교육과 토론교육을 도입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중·장·노년을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도 만들어 창업과 전직을 위한 교육의 장을 구축하기로 했다. 청년 일자리 마련을 목표로 규제 완화에도 앞장서겠다고 약속했고,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첨단 민원행정 서비스 도입, 사회안전망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안 위원장은 ‘혁신’을 핵심 화두로 제시하며 정부 여당과 현 서울시의 정책을 견제하는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미세먼지 대책을 겨냥해 “세상이 온통 뿌연 날들이 계절도 없이 반복되는데 미세먼지 대책은 없었고, 지금도 없고, 앞으로도 없어 보인다”고 꼬집는가 하면 “강남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자 정부 대책은 무차별로 쏟아지는데 우리 동네 집값부터 떨어진다”며 부동산 정책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미세먼지 대책의 하나로 서울 시내 320개 지하철 역사에 미세먼지 저감 시설을 설치하겠다고 제시했다.

안 위원장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핵심을 ‘견제와 균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주도의 개헌 강행을 비판하며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흔히 낭떠러지로 자신을 인도한다고 한다”며 “전임 대통령들이 그랬다. 우리 정치에 견제와 균형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3년간 민선시장 시기에 5명의 시장 중 4명이 야당 시장이었다”며 “표는 한곳으로 모아야 힘이 되고 의미가 있다. 야권의 대표선수로 안철수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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